비규제지로 몰리는 청약, 1순위 마감률 72%

이새샘 기자

입력 2021-04-23 03:00 수정 2021-04-23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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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기 경쟁률도 9.2대1로 급등
2분기엔 4만1325채 분양 예정


조정대상지역이 확대되면서 상대적으로 규제가 덜한 비(非)규제지역 청약 시장으로 투자 수요가 쏠리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22일 부동산정보업체인 부동산114에 따르면 올해 1분기(1∼3월) 조정대상지역이나 투기과열지구가 아닌 비규제지역에서 청약을 접수한 153개 단지 중 110개 단지가 1순위 마감되면서 1순위 청약 마감률은 71.9%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4분기(10∼12월) 60.4%에 비해 10%포인트 이상 높아진 수준이다.

이에 따라 평균 청약경쟁률도 전 분기 6.5 대 1보다 높은 9.2 대 1을 나타냈다. 특히 수도권 비규제지역 경쟁률이 전 분기 2.3 대 1에서 10.9 대 1로 크게 높아졌다. 부동산114 측은 “일부 접경지역이나 도서 등을 제외한 수도권 대부분 지역이 조정대상지역으로 지정되면서 그만큼 규제를 받지 않는 청약 물량이 희소해졌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올해 2분기(4∼6월)에 공급되는 아파트 15만5289채 중 4만1325채가 조정대상지역이 아닌 곳에서 분양한다. 조정대상지역이 아닐 경우 기존에 주택이 있거나 가점이 낮아도 당첨 가능성이 높다. 경기 가평군, 양평군에선 최근 2000년 이후 해당 지역에서 가장 높은 1순위 청약경쟁률이 나오기도 했다. 또 분양권 전매제한이 6개월(수도권의 경우 자연보전권역에 한함)이고 재당첨 제한도 없다. 부동산114 관계자는 “청약한 뒤 규제지역으로 지정되면 규제 대상이 된다”며 “단지 입지나 실거주 여부를 고려하지 않은 ‘묻지 마 청약’은 지양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새샘 기자 iamsa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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