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집값 평당 4000만원 돌파… 경기도 새 아파트 눈길
동아닷컴 정진수 기자
입력 2021-01-18 15:37 수정 2021-01-18 15:39
지난해 서울 아파트 3.3㎡당 평균 가격이 사상 처음으로 4000만 원을 넘어섰다. KB부동산 월간 주택가격동향 자료를 보면 지난해 12월 서울 아파트 3.3㎡당 평균 가격은 4033만 원으로 지난 2013년 4월 통계 작성 이후 처음으로 4000만 원을 돌파했다. 연초 3399만 원과 비교하면 약 18.65% 급등했다. 특히 강북 지역의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같은 기간 강남 지역은 15.81% 오른 반면, 강북 지역은 23.39% 올랐다.
새해에도 집값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다. 한국부동산원 자료를 보면 올해 1월 1주(4일) 서울 주간매매가격지수 상승률은 0.06%p로 지난주와 동일하게 상승폭을 유지했다. 강남에서는 송파구와 강동구가 0.11%p, 강북지역에선 마포구가 0.1%p로 가장 높은 상승폭을 보였다.
이러한 가격 오름세가 지속되면서 탈서울 현상은 가속화되고 있다. 통계청 국내인구이동통계 자료를 보면 지난해 서울에서 경기도로 전입한 인구는 9만7545명으로 전년 동기(2019년 1월~11월) 8만5104명보다 약 14.62%나 증가했다.
업계에서는 강남 지역뿐만 아니라 상대적으로 중저가 아파트가 많은 강북 지역도 집값이 대폭 오르는 등 자금 부담이 커지면서 비교적 가격이 합리적인 경기 지역으로 이동하는 수요자들이 늘고 있다는 분석을 내노ᅟᆞᆻ다. 서울 아파트 전셋값으로 경기도 새 아파트를 매매할 수 있을 만큼 두 지역 간 가격 차이가 크기 때문이다.
실제로 부동산114 자료를 보면 서울시 입주 5년 이하 새 아파트의 평균 전세가는 8억7,192만원으로 경기도 새 아파트 평균 매매가 6억5048만 원과 약 2억2144만 원의 차이가 난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지하철을 비롯한 도로 교통망 확충으로 서울과의 접근성이 높아지면서 전세 가격에 내 집 마련이 가능한 경기 지역으로 이동하는 수요자들이 늘고 있는 추세다”라며 “올해 서울 집값의 상승세가 계속될 것이라는 전문가들의 의견이 우세한 만큼 합리적인 가격을 갖춘 경기 지역 새 아파트의 인기는 뜨거울 전망”이라고 말했다.
이러한 가운데 올해 경기도에서 새 아파트 분양이 이어질 전망이다. 현대건설은 1월 경기도 용인시 처인구 고림동 일원에서 ‘힐스테이트 용인 둔전역’을 분양할 예정이다. 이 단지는 지하 2층~지상 최고 29층, 13개동, 전용면적 59~84㎡ 총 1721세대로 구성된다. 경전철 에버라인 둔전역과 보평역을 도보로 이용할 수 있는 역세권 단지이며 이 노선을 통해 지하철 수인분당선 기흥역까지 20분대 이동이 가능하다.
DL이앤씨는 1월 경기도 가평군 가평읍 대곡리 일원에서 ‘e편한세상 가평 퍼스트원’을 분양할 예정이다. 단지는 지하 3층~지상 최고 27층, 4개동, 전용면적 59~84㎡ 총 472가구 규모다. 1차 계약금 1000만 원 정액제와 중도금 60% 무이자 혜택을 제공해 수요자들의 자금 마련 부담을 덜었다. 계약할 때 1차 계약금을 낸 뒤 총 분양가의 10%에 해당하는 나머지 금액은 계약 후 30일 이내에 납부하면 된다. 지난해 11월 원주지방국토관리청 자료를 보면 제2경춘국도 개통 시 수도권에서 춘천까지 약 26분이 소요될 예정이며, 가평에서 서울까지 접근성이 크게 개선될 예정이다. 인근에 위치한 ITX 가평역을 이용해 서울 청량리역까지 40분대, 용산역까지 60분대 이동이 가능하다.
GS건설은 2월 경기도 평택시 영신도시개발지구 A3블록에서 평택지제역자이를 분양한다. 지하 2층~지상 27층, 10개동, 전용면적 59~113㎡ 총 1052세대로 이뤄졌다. 수서발고속철도(SRT)와 수도권지하철 1호선 이용이 가능한 평택지제역을 도보권으로 이동할 수 있다. 평택지제역은 2024년 공사완료 목표인 수원발 KTX 직결사업 노선에 포함돼 있어 부산, 목포 등 타 지역으로의 이동이 용이해질 전망이다. 또한 이 단지는 평택~제천간 고속도로, 평택~화성간 고속도로, 서해안고속도로, 경부고속도로 등의 광역도로망 이용이 수월하다.
동아닷컴 정진수 기자 brjean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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