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규제 전 막차타자”…김포·부산 ‘미친 집값’

뉴스1

입력 2020-11-20 07:19 수정 2020-11-20 0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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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포시 풍무동 ‘풍무 센트럴 푸르지오’ 아파트. © 뉴스1

규제 직전까지 ‘불장’이었다. 경기도 김포와 부산 해운대·수영구, 대구 수성구 등 조정대상지역으로 지정된 대부분의 지역 아파트 가격이 급등했다. 특히 김포는 한국감정원이 조사를 시작한 이래 역대 최고 상승률을 기록했다.

20일 한국감정원, KB부동산 리브온 등에 따르면 이번주 양 기관의 주간 아파트 가격동향에서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한 지역은 경기 김포시다.

김포시는 이번주 감정원 기준 매매상승률 2.73%로 2012년 5월부터 주간 아파트 가격동향 조사를 시작한 이후 역대 최고 상승률을 기록했다. KB리브온 기준으로도 1.45%를 기록해 전국 상승률 1위를 차지했다.

김포는 감정원 기준 최근 4주간 누적 상승률이 7% 이상이다. 주요 신축 아파트의 실거래가는 불과 2~3개월 만에 2억~3억원 오른 곳이 허다하다.

실제 김포 ‘대장 아파트’ 중 하나로 꼽히는 풍무동 ‘풍무 센트럴 푸르지오’는 지난 9일 전용 84㎡가 8억2000만원에 거래되며 8억원대에 진입했다. 운양동 ‘한강신도시 롯데캐슬’도 지난 18일 전용 99㎡가 8억3500만원에 거래되면서 신고가를 경신했다.

이외에 걸포동 ‘오스타파라곤 3단지’, 장기동 ‘한강센트럴자이’, 풍무동 ‘풍무 푸르지오’, 고촌읍 ‘수기마을 힐스테이트 1·2·3단지’와 ‘한양수자인’, 사우동 ‘김포사우아이파크’ 등 각 지역의 주요 아파트에서 연이어 신고가가 나오며 가격을 끌어올렸다.

김포시 A공인중개사는 “6월 이후 문의가 많긴 했지만, 최근 가격이 급격하게 올랐다”며 “지역 주민뿐 아니라 외지인들이 집을 보러 오는 경우도 많았다”고 설명했다.

부산과 대구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부산은 과거 조정대상지역으로 묶였다가 2018년과 지난해 규제가 순차적으로 해제된 곳이다. 그러나 규제를 풀자 집값이 다시 급등했다.

해운대구는 감정원 기준으로 올해 10.13% 상승률을 기록했다. 수영구가 6.11%, 동래구 5.75%, 연제구 3.85%, 남구 3.54% 순이다. 이번주에도 수영구 0.88%, 해운대구 0.85%, 남구 0.68%, 수영구 0.65% 등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해운대구 ‘대우마리나1’ 전용 191㎡는 지난 2일 22억원에 거래되며 최고가를 갈아치웠다. ‘해운대 힐스테이트 위브’ 전용 153㎡(19억원), ‘해운대자이 1단지’ 전용 84㎡(13억3000만원) 등도 지난달과 이달에 걸쳐 신고가를 경신했다.

이외에 동래구는 ‘명륜아이파크1단지’와 ‘사직롯데캐슬더클래식’, 수영구는 ‘센텀비스타동원’과 ‘코오롱하늘채골든비치’, 연제구는 ‘더샾 파크시티’와 ‘거제센트럴자이’, 남구는 ‘대연힐스테이트푸르지오’와 ‘대연롯데캐슬레전드’ 등을 중심으로 신고가가 이어졌다.

대구 수성구 아파트값도 올해 12.4% 상승했고 최근 2주 연속 상승률 1%를 넘겼다. ‘두산위브더제니스’ 전용 143㎡는 지난달 27일 19억7000만원에 거래되며 20억원에 근접했다. 이어 ‘수성3가롯데캐슬’, ‘수성코오롱하늘채’, ‘유림노르웨이숲’, ‘수성SK리더스뷰’ 등이 가격 상승세를 이끌고 있다.

부산 해운대구의 B공인중개사는 “사실 지난해 내내 규제로 집값이 내려가다가 지난해 말부터 이제 조금씩 회복하나 싶었는데 또다시 규제를 받게 됐다”며 “조정대상지역이 얼마나 영향을 끼칠지 당분간 지켜봐야 한다”고 전했다.

한편 조정대상지역으로 지정되면 담보인정비율(LTV)이 9억원 이하 구간은 50%, 9억원 초과분은 30%로 제한되는 등 각종 규제를 받게 된다.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장기보유특별공제 배제 등도 적용된다. 이 외에도 주택을 구입하면 자금조달계획서를 내고 어떤 돈으로 집을 사는지 밝혀야 한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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