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촌역세권 사옥이 청년주택으로

이새샘 기자

입력 2020-09-15 03:00 수정 2020-09-15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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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랜드건설, 589채 16일부터 청약
육아지원센터-어린이집 들어오고 지하엔 공유자동차 주차 공간도


기업 사옥이 역세권 청년주택으로 탈바꿈한다.

이랜드건설은 서울 마포구 창전동 신촌 사옥을 역세권 청년주택으로 새롭게 지어 청약을 진행한다고 14일 밝혔다. 이랜드건설이 처음 짓는 청년주택으로, 올해 40주년을 맞은 이랜드가 창업 초기부터 지녀온 청년 사회문제 해결에 대한 의지를 담았다.

청년주택의 정식 명칭은 ‘서울신촌 역세권 2030 청년주택’(조감도). 대지면적 5232m², 지하 5층∼지상 16층, 총 589채 규모다. 기존에 이랜드리테일 사옥이었던 건물로, 이랜드그룹은 2016년부터 기존 건물을 헐고 역세권 청년 임대주택으로 짓는 방안을 추진했다.

이곳은 서울 지하철 5호선 광흥창역 1번 출구에서 약 250m 거리에 있다. 이랜드건설 측은 “신촌은 연세대, 홍익대, 서강대 등 5개 대학이 몰려 있는 곳인 만큼 이번 청년주택이 청년 주거 문제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청년들은 천편일률적인 원룸에 살 것이라는 고정관념을 깨고 다양한 시도를 이곳에 담았다. 이랜드건설은 공간 연구개발(R&D)실을 중심으로 청년과 신혼부부 등 1000명에게 이들이 살고 싶어 하는 집에 대한 조사를 벌였다. 이를 바탕으로 전용 29m² 일부에는 대면형 주방을 도입했다. 기존 오피스텔에선 없던 구조로 바깥 풍경을 보면서 요리할 수 있다. 안방과 화장실 사이 남는 공간은 직각형 드레스룸으로 만들어 옵션으로 넣었다. 전용 17m²에는 붙박이장을 두 개 넣어 수납공간을 확충했다.

건물 2층에는 신혼부부를 위해 마포구 육아지원센터와 어린이집이 들어온다. 지하 1층은 피트니스 센터와 커뮤니티 카페가 들어선다. 지하 주차장 일부는 공유자동차 주차공간으로 활용해 수익을 관리비 절감에 쓰고 입주자들도 공유자동차를 건물 지하에서 바로 이용할 수 있게 할 계획이다.

청년들을 타깃으로 하는 만큼 홍보 방법도 차별화했다. 홍보관에는 가상현실(VR) 기계를 설치해 VR로 집 내부를 둘러보고 직접 가구 배치를 해볼 수 있도록 했다. 또 인테리어 플랫폼 ‘집꾸미기’와 협업해 1인 주거용인 6평대 원룸 꾸미기 영상을 제작, 100만 조회수를 돌파하기도 했다.

청약은 이달 16∼18일 진행되며 내년 2월 입주 예정이다. 청약 자격은 19∼39세 무주택자로 자동차를 소유하지 않으면서 자산이 2억3700만 원(신혼부부 2억8800만 원) 이하여야 한다. 입주자로 선정되려면 도시 근로자 평균소득의 120%를 넘지 않아야 한다. 도시 근로자 평균소득의 50% 이하면 1순위 자격이 있다. 지난해 도시 근로자의 가구당 월평균 소득은 1인 가구 264만5147원, 2인 가구는 437만9809원이었다. 17m²의 경우 보증금 3864만∼5152만 원, 월세 25만∼29만 원 수준이다. 29m²은 보증금 6144만∼1억8432만 원에 월세는 6만∼46만 원이다. 보증금을 많이 낼수록 월세 부담은 적어진다.

이랜드건설 측은 “시행, 시공, 운영까지 이랜드건설이 맡아 입주민 편의를 최대로 고려한 주거 서비스를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이새샘 기자 iamsa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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