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 비수기래” 7월에 아파트 7만5000채 ‘봇물’

정순구 기자

입력 2020-06-30 03:00 수정 2020-06-30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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규제 확대 앞두고 밀어내기 분양
작년의 3배이상… 수도권 4만채


7월 전국에서 7만5000채의 아파트 물량이 공급될 예정이다. 분양 비수기인데도 지난해 동월 대비 3배 이상 증가한 수치다. 7월 말 민간택지 분양가상한제 시행과 8월 분양권 전매제한 규제 지역 확대를 앞두고 건설사들이 분양을 서두르는 영향으로 풀이된다.

29일 직방에 따르면 다음 달 전국 71개 단지, 총 7만5751채(일반분양 4만6818채)가 분양을 앞두고 있다. 지난해 동월 물량 대비 총 5만4531채(257%), 일반분양은 2만9910채(177%) 증가했다.

수도권에서는 총물량 중 4만950채가 공급된다. 서울이 2만427채로(12개 단지) 가장 많고 △경기 1만8949채 △인천 1574채 등으로 계획돼 있다. 다만 서울 물량에는 주택도시보증공사(HUG)와의 일반분양가 갈등으로 분양 일정을 확정하지 못한 둔촌주공 재건축 물량(1만2032채)이 포함돼 있다. 지방에서는 3만4801채가 분양될 것으로 전망된다.

7월은 통상 분양 비수기로 불린다. 날씨가 더워지기 시작하면서 본보기집을 찾는 고객들의 발길이 뜸해지는 탓이다. 그럼에도 올해 분양 물량이 쏟아지는 것은 건설사들이 규제 시행 전 분양을 서두르고 있어서다.

국토교통부는 지난해 10월 28일까지 관리처분인가를 신청한 재개발·재건축 조합 및 사업계획 승인을 신청한 주택조합(리모델링 주택조합 제외) 중 다음 달 28일까지 입주자 모집공고를 한 경우에는 분양가 상한제를 적용하지 않도록 했다. 또 8월부터는 민간택지 중 투기과열지구 등의 규제 지역에서만 시행 중인 분양권 전매제한 규제가 수도권 대부분의 지역과 지방 광역시로 확대된다.

정순구 기자 soon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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