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풀 꺾인 강남 아파트값… 수도권 풍선효과도 주춤

동아닷컴 정진수 기자

입력 2020-04-09 17:28 수정 2020-04-09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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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아파트값이 2주 연속 하락세를 기록했다. 수원을 중심으로 번졌던 수도권 풍선효과도 숨고르기에 들어갔다.

9일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값은 지난주 대비 0.04% 하락했다. 2주 연속 내림세다. 전주(-0.02%)보다 낙폭도 확대된 모습이다.

특히 강남4구 아파트 가격은 0.18% 줄어 지난해 3월 18일(-0.08%) 조사 이후 약 1년1개월 만에 최대 하락했다. 이 가운데 강남구와 서초구의 아파트값이 나란히 0.24% 내려 지난주보다 낙폭이 커졌다. 송파구(-0.18%)와 강동구(-0.02%)도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동작구는 0.01% 떨어져 지난해 6월 10일(-0.01%) 조사 이후 10개월 만에 하락 전환했다. 영등포구는 여의도동 일대 재건축 단지가 약세를 보이며 보합을 기록했다.

강북에서는 마포(-0.04%)·용산(-0.04%)·성동구(-0.01%) 아파트값이 일제히 하락했고, 광진구(-0.03%)도 지난주에 이어 약세를 면치 못했다.

노원·도봉·강북구 지역은 일제히 0.03% 아파트값이 올랐다.

풍선효과로 들끓던 경기도(0.17%)도 상승폭이 둔화됐다. 수원 권선구와 영통구가 상승세를 멈추고 보합 전환하면서 수원 전체 아파트값(0.06%)의 오름폭이 지난주(0.15%)보다 크게 줄었다. 수원은 지난 2월 전역이 조정대상지역으로 지정된 이후 투자수요가 감소했다.

하남시 아파트도 위례신도시를 중심으로 약세를 보이면서 0.06% 하락했다. 하남 아파트값이 떨어진 것은 지난해 6월 말(-0.03%) 이후 처음이다.

안산시(0.48%)는 신안산선 교통 호재와 정비사업 기대감, 군포시(0.48%)는 광역급행철도(GTX) 개통과 리모델링 추진 기대감 있는 산본·금정동 위주로 상승했다. 지난주보다 오름폭은 축소됐다.

인천(0.29%)도 남동구(0.46%)와 연수구(0.34%)도 오름세가 지속됐으나 지난주(0.34%)에 비해 상승폭은 줄었다.

지방에서는 대전(0.11%)이 최근 가파른 상승에 따른 피로감으로 상승세가 주춤한 분위기다. 대구는 코로나19 확산 이후 6주 연속 하락했다.

전세시장은 계절적 비수기에 접어들면서 전국 기준 0.03% 올라 지난주(0.04%(보다 오름폭이 줄었다. 서울과 경기도는 지난주와 마찬가지로 각각 0.03%, 0.04% 상승했고, 부산과 대구는 나란히 0.01% 감소했다.

동아닷컴 정진수 기자 brjean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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