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서울 집값, 강남3구 ↓ 노도강 ↑…2008년 금융위기와 유사”

뉴스1

입력 2020-04-08 15:17 수정 2020-04-09 1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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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공=부동산114)© 뉴스1

최근 서울 주택시장이 지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때와 닮은 모습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강남3구(강남·서초·송파구)의 하락과 달리 노·도·강(노원·도봉·강북구) 등 중저가 아파트 밀집 지역은 상승해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와 유사한 흐름이라는 것이다.

부동산114는 “2008년 금융위기와 현재 상황을 보면 외부 쇼크에 따른 실물경기 침체라는 공통점을 가지고 있다”면서 이 같이 8일 밝혔다.

2008년 당시 버블세븐 지역에 포함된 강남3구는 아파트값이 크게 떨어졌다. 2007년 말 대비 리먼 사태가 발생하기 직전인 2008년 8월까지 서초구는 1.61% 하락했다. 송파구와 강남구도 각각 2.16%, 4.26% 떨어졌다. 반면 같은 기간 노원구 22.2%, 도봉 21.8%, 중랑 18.8%, 금천 12.4%, 강북 12.4% 등 상승했다.

올해 1분기도 당시와 비슷한 모습이다. 노원(4.59%), 강북(4.25%), 성북(3.8%), 동대문(3.44%) 등 9억원 이하 중저가 아파트가 몰린 지역이 가격 상승을 주도했다. 반면 용산(0.25%), 송파(0.25%), 종로(0.38%), 서초(0.42%), 강남(0.65%) 등은 오름폭이 크게 둔화했다.

부동산114는 지난 2008년은 소형 매수세로, 올해는 중저가 매수세로 노도강 등이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올해는 코로나19에 따른 매수세 위축으로 강남권은 물론 노도강 등 서울 외곽지역과 경기권 집값이 하락할 수 있다고 했다.

임병철 부동산114 수석연구원은 “최근 서울 외곽 지역과 경기 남부권은 중저가 매수세 유입으로 아파트값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다”면서도 “코로나19 여파로 매수 심리 위축이 강남권은 물론 서울·경기 외곽지역으로 확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임 연구원은 “매수세 위축으로 노도강을 비롯해 서울 외곽지역 상승세가 주춤할 수 있고, 상대적으로 집값이 크게 오른 지역은 가격 하향 조정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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