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들림 없는 학군 아파트, 불경기에도 청약 열기↑

동아닷컴 정진수 기자

입력 2020-04-02 10:54 수정 2020-04-02 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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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악재에도 학군 주변 주택 청약 인기는 이어지고 있다. 최근 교육부가 2025년에 자사고·외고·국제고 폐지를 발표하며 기존 학군 부동산 시장이 다시금 열기를 더해가고 있는 것이란 분석이다.

특히 집과 학교가 가깝기만 해도 인기인 분양시장에서 전통 있는 명문학교로 진학할 수 있는 학군을 가진 지역은 더욱 가치가 더욱 높아진다.

실제로 강남의 경우 매매시장 선행지표로 활용되는 전셋값이 큰 폭으로 상승했다. 3월 부동산정보업체 경제만랩에 따르면 지난해 6월 2770만 원 수준이던 강남구 아파트 3.3m²당 평균 전세가격은 지난달 3028만 원으로 8개월간 9.3% 올랐다. 같은 기간 서울 아파트 전세가격 평균 상승률(4.3%)의 2배가 넘는 수치다.

청약시장도 심상치 않다. 채드윅 송도국제학교, 포스코 자율형사립고, 인천과학예술영재학교 등 신흥 명문학군으로 자리잡은 송도에서는 지난달 1순위 청약접수를 받은 ‘힐스테이트 송도 더스카이’에 인천에서 가장 많은 청약자가 몰렸다. 804가구(특별공급 제외) 모집에 5만8021명이 몰리며 평균 72.17대 1, 최고 272.35대 1의 높은 기록을 세웠다. 지난 2월 경기도 수원시 팔달구에서 분양한 ‘매교역 푸르지오 SK 뷰’ 역시 수원중고가 인접하는 장점 등으로 평균 145.7대 1, 최고 227.8대 1 경쟁률을 기록하며 전 타입 1순위에서 청약을 마감했다.

업계 관계자는 “명문학군은 대부분 지역 내 부촌일 만큼 선호도가 높아 분양시장에서는 시류를 타지 않는 불변의 스테디셀러 물량으로 통한다”며 “최근 깊어지는 불황으로 신중한 청약이 중요해지는 만큼 학군, 역세권 등 굵직한 장점을 가진 검증된 물량에 더욱 수요가 몰릴 것”이라고 말했다.

올 2분기에는 지역의 명문학군에서 희소성 높은 물량이 공급돼 학령기 자녀를 둔 실수요자들의 청약 경쟁이 뜨거워질 전망이다.

4월에는 대구 전통적인 명문학군 지역인 수성구 범어동에 쌍용건설이 ‘쌍용 더 플래티넘 범어’를 분양할 예정이다. 대구 수성구 범어동 480-25번지 일원에 들어서는 이 단지는 지하 5층~지상 최고 39층 3개 동이다. 아파트 207가구와 오피스텔 85실, 총 292가구 규모의 주상복합이다.

이 단지는 학군 선호도가 가장 높은 지역으로 사업지 도보거리에 동천초교가 위치하며 수성구 학원가도 가깝게 이용할 수 있다. 특히 가족 단위 수요가 거주하기 좋은 전용면적 84㎡로 모든 세대를 구성했다. 또한 대구 2호선 범어역 초역세권 입지이며 반경 2㎞이내 KTX 동대구역이 위치해 있어 광역 교통환경도 우수하다. 그리고 범어네거리의 금융, 의료, 행정, 법률 등 전문 인프라와 이마트, 신세계백화점 등 상권도 인접해 수준 높은 주거환경을 누릴 수 있다.
롯데건설은 이달 서울 서초구 잠원동 신반포 14차를 재건축하는 ‘르엘 신반포’를 분양한다. 공급규모는 지하 3층~지상 22~34층, 3개동, 총 280가구로 전용면적 54~100㎡로 구성된다. 일반에게는 67세대를 분양한다. 명문학군인 반원초, 신반포중, 세화고 등이 가까워 안심통학 할 수 있다.

5월 명문학군 지역인 울산 동구 서부동 일원에 신영이 ‘울산 지웰시티 자이’를 분양할 예정이다. 이곳은 총 2개 단지로, 지하 5층~지상 최고 37층 18개동 전용면적 59~107㎡ 총 2687가구 규모로 이뤄진다. 이 단지는 서부초, 녹수초, 현대중, 현대청운중, 현대고, 현대청운고 등 초중고를 걸어서 이용할 수 있다. 울산동부도서관, 학원가 등도 인접해 있어 우수한 교육환경을 갖췄다.

동아닷컴 정진수 기자 brjean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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