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너진 강남3구, 한강이남 아파트값 약세…서울 급제동

뉴시스

입력 2020-04-01 14:30 수정 2020-04-01 1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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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정원 '3월 전국주택가격동향조사 결과' 자료 공표
정부 규제 공세와 코로나19 영향에 강남3구 낙폭 확대
강남3구 큰 폭 하락에 한강 이남 아파트값도 하락 전환
서울 집값도 상승률 둔화 추세…3월 0.13% 상승에 그쳐
자금출처계획서 제출 대상 확대·공시가 발표 등은 미반영



정부의 줄기찬 규제 공세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의 영향으로 서울 강남3구(강남·서초·송파구)발 아파트값 하락세가 한강 이남으로 확산 중이다.

노원·도봉·강북구 등 서울의 소형·저가 아파트 밀집 지역은 여전히 상승세가 나타나고 경기·인천 등 수도권 지역의 부동산 시장도 전월 대비 상승 폭이 확대되는 모습을 보였다.

다만 앞으로 정부 규제 시행의 효과가 앞으로 중첩되고, 자금출처계획서 대상 확대, 보유세 강화 등도 예고돼 있어 당분간 매수세를 더욱 위축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1일 한국감정원에서 발표한 ‘3월 전국주택가격동향조사 결과 공표’ 자료에 따르면, 서울 주택종합 매매가격은 0.13% 올라 전월(0.15%) 대비 상승률이 0.02%포인트(p) 축소됐다.

이달 공표 통계는 지난 2월11일부터 3월9일까지 조사된 결과로, 고가 주택에 대한 대출규제를 확대한 지난해 12·16대책, 조정대상지역 추가 지정 등이 담긴 2·20 ‘주택시장 안정적 관리 기조 강화’의 영향과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영향이 일부 반영됐다.

다만 이후 시행된 자금출처계획서 제출 대상 전국 6억원 이상, 조정대상지역 3억원 이상으로 확대하는 부동산거래신고법 시행령 개정(3월13일), 공동주택 공시가격 인상률 발표(3월18일) 등의 영향은 고려되지 않았다.

서울 주택 매매시장을 자치구별로 보면 강남3구 지역에서 낙폭이 큰 폭으로 확대되고 있다.

강남구(-0.09→-0.20%), 송파구(-0.06→-0.17%), 서초구(-0.07→-0.13%)가 정부 규제의 영향으로 재건축 등 초고가 단지 위주로 하락폭 확대되는 추세다.

특히 강남3구 아파트값은 주택종합 매매가격 하락세보다 가팔라, 강남구는 0.33% 떨어지고 송파구(-0.33%), 서초구(-0.27%) 각각 내렸다.

강남3구 지역의 아파트값이 급격하게 내림세를 나타내면서, 한강 이남 서울 11개 자치구 아파트값도 0.03% 하락하며 전월(0.01%) 대비 하락 전환했다.

다만 주택종합 매매가격 기준으로 구로구(0.26%), 동작구(0.19%) 등도 역세권이나 교통호재가 있는 지역, 정비사업 예정지 등을 중심으로 상승세를 이어갔으며, 노원구(0.38%), 도봉구(0.28%), 강북구(0.28%)도 소형·저가 단지 및 정주여건 양호한 뉴타운 대단지, 개발호재가 있는 지역 위주로 상승했다.

마포구(0.25%)는 재개발 이주(공덕1구역) 등으로 상승세 이어가나 인기지역 고가 아파트 하락 영향으로 상승폭 축소됐고, 용산구(0.09%), 성동구(0.14%) 등 이른바 마·용·성 지역도 상승세에 급제동이 걸렸다.

반면 서울 집값 상승 제동에도 경기·인천은 교통여건 개선, 편의시설 확충, 정비사업 등 개발호재 있는 지역을 중심으로 상승 중이다. 이에 수도권은 0.51%에서 0.93%로 상승폭이 확대됐다.

경기는 지난달 1.31%올라, 지난 2008년 6월(1.44%) 이후 집값 상승률이 가장 높았다. 인천도 1.61% 상승해, 지난 2008년 9월(2.60%) 이후 가장 상승폭이 컸다.

경기 지역에서도 군포시(4.95%), 수원시(4.03%), 용인시(2.09%) 등이 신분당선 연장, 수인선 등 교통과 산업단지조성 등 개발호재로 오름세를 나타내고, 상대적 저평가 단지에 수요가 몰리며 상승폭이 컸다. 포천시(-0.08%), 광주시(-0.06%), 성남 분당구(-0.05%) 등은 하락했다.

인천 지역도 연수구(3.40%)가 교통호재, 신규분양 호조 등으로 송도동 등 매물 소진되면 상승폭이 컸으며, 서구(2.80%)와 남동구(1.57%)는 지하철7호선 연장, 영종~청라연륙교사업, 수인~분당선 등 교통망 확충, 정비사업 기대감, 역세권 대단지·신축 수요 등으로 상승했다.

전국 월간 주택종합 매매가격은 0.54% 상승해 전월(0.34%) 대비 오름폭이 커졌다.

시·도별로는 세종(4.24%)이 인구유입과 입주물량 감소 등으로 큰 폭의 오름세를 나타낸 가운데, 대전(1.30%)은 정비사업 및 혁신도시 유치 기대감, 충북(0.12%)은 정주여건 양호한 지역 위주로 상승폭 확대됐다.

대구(0.06%)도 코로나19 확산세에도 상승세를 이어갔다. 또 경남(0.11%), 강원(0.09%), 광주(0.08%), 부산(0.03%), 충남(0.03%) 등은 상승했다. 하락 지역은 제주(-0.25%)와 경북(-0.03%)다.

한편 3월 전셋값은 전국에서 0.19% 상승해, 전월(0.21%) 대비 축소됐다.

서울은 상승폭이 2월 0.16%에서 3월 0.12%로 줄었다.

서초구(0.27%), 강남구(0.24%), 송파구(0.07%) 등 강남3구와 동작구(0.14%), 영등포구(0.11%) 등에서 직주근접과 정비사업 이주 수요 등으로 매물부족 현상이 나타나는 등 상승률이 상대적으로 가파르지만, 양천구(-0.06%)가 신규 입주물량 영향 등으로 하락 전환했다.

경기(0.32%), 인천(0.49%)은 역세권 지역과 정비사업, 교통개발 등 호재가 있는 지역 위주로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으나 상승폭은 다소 축소됐다. 수도권 평균 집값 상승률도 전월 0.32%에서 3월 0.27%로 줄었다.

지방(0.11→0.12%)은 상승폭 확대됐다.

특히 세종이 2.63% 올라, 전월(0.86%) 대비 급격한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 또 대전(0.72%), 울산(0.54%) 등도 상승률이 가팔랐다. 경남(0.10%), 충북(0.06%), 충남(0.06%), 대구(0.06%), 강원(0.03%), 전북(0.01%), 광주(0.01%) 등이 상승 중인 가운데, 경북(-0.02)%, 부산(-0.10%), 제주(-0.25%) 등은 하락했다.

월세는 0.03% 상승했다. 서울 월세가 상승률은 0.04%에서 0.03%로 한 달 새 축소됐으며, 지방(0.01→0.02%)은 상승폭 확대됐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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