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출 조인 12·16 대책에 서울 9억 초과 아파트 거래량 61% ↓

뉴스1

입력 2020-03-23 15:56 수정 2020-03-23 1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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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6 부동산 대책 이후 9억원이 넘는 서울 아파트 거래량이 61%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고가 아파트는 대출 규제에 보유세 부담까지 더해져 앞으로 거래량 감소는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KB부동산 리브온(Liiv ON)은 12·16 대책 전후 3개월(2019년 9월16일~2020년 3월15일) 대비 가격대별 아파트 매매거래량 증감률을 분석했다며 이 같이 23일 밝혔다. 정부는 12·16 대책에서 9억원 초과 주택에 대한 대출 규제를 강화했다.

서울 아파트 거래량은 12·16 대책 이후 3개월간 감소했다. 특히 9억원 초과 아파트의 감소폭이 컸다. 9억원 초과 아파트 실거래 신고건수는 대책 직전 3개월 9757건에서 3731건으로 약 61% 줄었다. 9억원 이하 역시 대책 발표 3개월 전(2만2726건)보다 26% 감소한 1만6837건으로 나타났다.

고가 아파트가 밀집한 강남3구(강남·서초·송파구) 감소폭이 더 컸다. 대책 후 3개월간 강남3구의 거래량은 1274건으로 직전(4376건) 대비 70% 감소했다. 이 밖에 마포, 용산, 성동구 등 마·용·성 지역은 1874건에서 832건으로 55.6% 줄었다.

9억원 초과 아파트 거래량 감소는 경기도에서도 나타났다. 경기도는 2454건에서 1077건으로 56% 감소했다. 주요 지역별로 수원 영통구가 239건에서 97건으로, 성남 분당구가 1293건에서 515건으로, 과천 197건에서 31건으로 줄었다.

다만 경기도는 9억원 이하 아파트 거래는 늘었다. 경기도 9억원 이하 아파트 거래량은 대책 전보다 27%(1만4451건) 증가한 6만7222건으로 나타났다. 인천도 1만1545건에서 1만6345건으로 41% 증가했다.

KB부동산은 9억원이 넘는 고가 아파트 거래는 계속 줄 전망이라고 했다. 대출 규제가 여전하고 공시가격 인상율도 21.1%로 높기 때문이다.

이미윤 KB국민은행 부동산플랫폼부 전문위원은 “고가 아파트는 대출 규제로 자금 마련이 어렵고, 공시가격 인상으로 보유세 부담도 커지면서 9억원 이상 아파트 비중이 높은 서울 강남권을 중심으로 거래량 감소세가 이어질 전망”이라며 “코로나19에 따른 금융시장 불안과 실물경기 위축으로 부동산 시장도 불확실성이 커져 주택시장에서 추가 매입은 신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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