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양권 거래 사실상 금지…수원 분양시장 열기 꺾이나

뉴스1

입력 2020-02-21 07:11 수정 2020-02-21 0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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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의 한 신규 분양 견본주택(모델하우스) 모습.(뉴스1 자료사진)© News1

정부가 수도권 조정대상지역의 분양권 거래를 사실상 막으면서 분양시장에 적지 않은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인다.

신규 조정대상지역은 물론 기존 조정대상지역 가운데 전매제한 6개월 등으로 짧았던 지역 모두 전매제한 기간을 ‘소유권 이전등기일’로 확대했다. 전매제한 기간이 늘어난 만큼 단기 투자 세력이 줄어들 전망이다.

정부는 지난 20일 수원 영통·권선·장안구, 안양 만안구, 의왕시를 조정대상지역으로 추가 지정하고 수도권 조정대상지역의 전매제한 기간을 확대한다고 발표했다.

현재 조정대상지역의 분양권 전매제한 기간은 Δ1지역 소유권 이전등기일 Δ2지역 당첨일로부터 1년 6개월 Δ3지역 당첨일로부터 공공택지 1년 민간택지 6개월 등 세 단계로 분류한다.

기존 조정대상지역 가운데 성남 민간택지는 2지역이며, 수원 팔달·용인 기흥·남양주·하남·고양 민간택지는 3지역이다. 이들 지역과 신규 조정대상지역의 전매제한 기간이 소유권 이전등기일까지 늘어난다. 분양권을 입주 전까지 거래할 수 없도록 막은 셈이다.

앞으로 수도권 대부분 지역의 분양권 거래가 막히면서 분양시장에도 상당한 변화가 예상된다. 6개월 전매를 노린 단기 투자 세력이 줄면서 시장 열기도 한풀 꺾일 것으로 보인다.

직방에 따르면 신규 조정대상지역인 수원 영통·권선·장안구, 안양 만안구, 의왕시의 연내 분양 예정 물량은 1만5695가구다. 안양 만안구 진흥재건축(2723가구)과 의왕 오전나구역주택재개발(733가구)을 제외한 1만2239가구가 수원에 몰려 있다. 이 때문에 2·20 대책의 여파가 수원 분양시장에 가장 큰 영향을 끼칠 것으로 예상된다.

수원은 최근 매매뿐 아니라 분양시장 열기도 뜨거운 곳이다. 2·20 대책 직전 분양한 수원 팔달구 ‘매교역 푸르지오SK뷰’ 1074가구 모집에 15만6505명이 몰렸다. 이른바 ‘줍줍’으로 불리는 잔여가구 무순위 청약도 역대급이다. 지난 4일 실시한 ‘힐스테이트푸르지오 수원’ 무순위 청약(42가구 모집)에 6만7965명이 신청했다. 당일 접속자가 폭주하며 청약 사이트가 마비돼 시간을 3시간 연장하기까지 했다.

수원은 연내 1000가구 이상 대단지 분양이 5곳이나 된다. 총 2364가구에 달하는 영통아이파크캐슬망포2차를 비롯해 Δ장안1 재개발 Δ연무동111-5 재건축 Δ포레나수원장안 Δ수원영흥공원푸르지오 등이다.

함영진 직방 빅데이터랩장은 “가점제 비중 확대와 청약 1순위 자격요건 강화, 전매규제 등 청약 진입 문턱이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박원갑 KB국민은행 부동산 수석전문위원도 “전매제한 강화로 청약시장의 단기 투자 수요가 감소할 것”이라며 “청약시장이 단기 투자보다 실수요 위주로 재편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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