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는 좁다” GS건설, 해외 모듈러 주택사업 진출…유럽·미국 업체 3곳 인수

동아닷컴 김민범 기자

입력 2020-01-21 12:19:00 수정 2020-01-21 18:5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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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 성장동력 확보 위해 해외로 눈길
폴란드·영국 모듈러 업체 2곳 인수 계약
다음 달 미국 소재 철골 모듈러 업체 인수
신사업 주도한 허윤홍 사장 “글로벌 업체 도약 기반 구축”
향후 국내 및 아시아·오세아니아 시장서 모듈러 사업 전개


폴란드 단우드 모듈러 주택 견본
GS건설이 유럽과 미국 모듈러 업체 3곳 인수를 추진한다. 신사업부문을 이끌고 있는 허윤홍 사장이 주도한 프로젝트로 이를 통해 본격적으로 글로벌 주택건축 시장 공략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국내 건설사가 해외 모듈러 업체를 인수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특히 인수한 3개 업체는 각각 전문분야와 주요 영업지역이 상호 보완적으로 형성돼 있어 이상적인 전략적 조합을 갖췄다는 평가다.

GS건설은 21일 폴란드 비아위스토크 소재 목조(우드, Wood) 모듈러 주택 전문업체 단우드(Danwood) 본사에서 회사 인수를 위한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허윤홍 GS건설 신사업부문 사장을 비롯해 야첵 스비츠키 엔터프라이즈인베스터(EI, Enterprise Investor) 회장, 야로스와프 유락 단우드 사장 등 주요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인수계약서 서명이 이뤄졌다. 허 사장은 지난 16일 영국 소재 철골(Steel) 모듈러 업체 엘리먼츠와 인수계약을 마무리했다. 미국 철골 모듈러 업체와 계약은 다음 달 본 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이번 폴란드 단우드 인수 금액 규모는 약 1800억 원으로 알려졌다.
허윤홍 GS건설 사장이 20일(현지 시간) 폴란드 단우드 본사에서 열린 인수 축하 행사에서 야첵 스비츠키 EI 사장과 함께 인수를 마무리하는 서류에 서명 후 기념촬영 하고 있다.
GS건설 측은 이번 인수를 통해 해외 모듈러 시장을 선점하고 각 업체 강점과 기술, 네트워크를 활용해 미국과 유럽 모듈러 시장을 적극적으로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통해 글로벌 업체 도약을 목표로 하고 있다. 그동안 모듈러 주택시장은 건설인력 확보가 어렵고 임금이 비싼 선진국 위주로 형성돼 왔다. 최근에는 국내에서도 건설인력 고령화와 인력난 및 환경 요건 강화로 모듈러 시장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추세다. 특히 운송의 어려움과 국가별 제도가 달라 글로벌 업체로 성장하기 힘든 환경이었지만 이번 3개 업체 인수를 통해 해외 모듈러 시장 공략을 본격적으로 개시한다.

폴란드 단우드 모듈러 주택 견본
선진 시장을 발판으로 국내를 비롯해 아시아와 오세아니아 시장 진출도 고려하고 있다. 미국과 유럽의 선진화된 모듈러 기술과 노하우를 활용해 고층 모듈러 시장과 저층 주거 시장 등에 진출한다는 방침이다. 폴란드 업체 단우드는 독일 모듈러 주택시장에서 매출 4위를 기록하고 있는 회사다. 덴마크 감성을 가진 약 150여 가지 설계와 제조공정 자동화를 통해 확보한 원가경쟁력이 강점인 것으로 전해졌다. 주요 시장은 독일과 영국, 오스트리아, 스위스, 폴란드 등이다. 향후 스웨덴과 노르웨이 등 스칸디나비아반도를 포함한 유럽 전역으로 공급을 확대할 전망이다.
허윤홍 GS건설 사장과 로랜드 픽스탁 엘리먼츠 오너가 지난 16일(현지 시간) 영국 엘리먼츠 본사에서 인수를 마무리하는 서류에 서명 후 기념촬영 하고 있다.
앞서 인수한 영국 엘리먼츠는 영국 내 고층 모듈러 공급 경력이 풍부한 업체다. 코어 선행 및 모듈러를 활용한 공법으로 현재 21층 고급 레지던스(Croydon, 런던)를 시공 중이다. 이 건물은 올해 완공을 앞두고 있다. 선진 모듈러 시장 위주로 형성돼 있는 모듈러 화장실도 생산하고 있다. 영국에서 매출 기준으로 모듈러 화장실 업체 가운데 3위다. 미국 업체는 ‘빌딩인포메이션 모델링(BIM)’을 활용해 원가경쟁력에 강점을 보유한 고층 철골 모듈러 업체다. 뉴욕을 중심으로 미국 동부를 주요 시장으로 하고 있다. 현재 세계 최고층 모듈러 호텔을 시공하고 있으며 오는 2021년 완공 예정이다.

허윤홍 사장은 “이번 인수로 급변하는 경영환경 속에서 변화와 혁신을 통해 GS건설이 한 단계 도약할 수 있는 토대를 구축했다”며 “인수업체간 시너지를 통해 글로벌 모듈러 시장에서 입지를 공고히 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영국 엘리먼츠가 런던에서 시공 중인 고층 모듈러 레지던스
미국 모듈러 업체 S사가 시공 중인 세계 최고층 모듈러 호텔
동아닷컴 김민범 기자 mb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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