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솟는 전셋값… 서울 사상최고
정순구 기자
입력 2020-01-18 03:00 수정 2020-01-18 05:02
강남 주도… 12·16대책 풍선효과
서울 아파트 전세 가격이 11년 만에 사상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12·16부동산대책으로 대출 문턱이 높아지며 주택 구입 대신 전세로 눌러앉은 사람들이 늘었고, 정시 비중이 늘어난 탓에 학군 수요까지 몰리면서 아파트 전셋값이 강남권을 중심으로 가파른 상승세를 이어나가고 있다.
17일 KB부동산의 주간 주택시장동향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주간 전세가격지수는 13일 기준 100.5로 나타났다. KB가 관련 집계를 시작한 2008년 4월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이 전세가격지수는 지난해 1월 14일의 아파트 전셋값 수준을 100으로 잡고 집계된다.
이렇다 보니 서울 한강 이남 자치구 11곳의 아파트 주간 전세가격지수는 13일 기준 100.9로 사상 최고치를 보였다. 같은 기간 강북 14개 자치구의 전세가격지수가 100.0으로 지난해 1월과 차이가 없는 것과는 대조적이다. 특히 학군이 좋은 강남3구와 양천구, 강서구의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안명숙 우리은행 부동산투자지원센터 부장은 “학군이 좋은 지역을 중심으로 지난해 말부터 전세 가격 상승세가 가파르다”며 “3월 개학까지 한동안 이런 흐름이 이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전세 가격이 강세를 보이는 것은 12·16대책으로 대출 문턱이 높아지면서 주택 구입 수요가 전세로 전환된 탓이다. 대입 정시 비중을 확대하겠다는 교육 정책까지 맞물리면서 3월 입학 시기 전에 학군이 좋은 곳으로 이사를 가려는 수요자가 많아졌기 때문이다.
서울 아파트 전세 가격이 11년 만에 사상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12·16부동산대책으로 대출 문턱이 높아지며 주택 구입 대신 전세로 눌러앉은 사람들이 늘었고, 정시 비중이 늘어난 탓에 학군 수요까지 몰리면서 아파트 전셋값이 강남권을 중심으로 가파른 상승세를 이어나가고 있다.
17일 KB부동산의 주간 주택시장동향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주간 전세가격지수는 13일 기준 100.5로 나타났다. KB가 관련 집계를 시작한 2008년 4월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이 전세가격지수는 지난해 1월 14일의 아파트 전셋값 수준을 100으로 잡고 집계된다.
이 같은 상승세는 한강 이남 자치구에서 두드러졌다. 13일 기준 강남구의 전세가격지수는 100.8, 서초구는 100.5, 송파구는 103.2로 조사됐다. 송파구는 서울에서 유일하게 전세가격지수가 103을 넘어섰다. 상승 폭이 가장 컸다는 뜻이다. 학군 수요가 높은 양천구(102.2)와 강서구(101.9)의 전세가격지수도 높았다.
▼ 집값대출 막으니 전세 몰려… 교육 수요도 한몫 ▼
서울 전셋값 사상 최고
서울에서도 교육열이 높다고 알려진 강남구 대치동의 경우 래미안대치팰리스 전용면적 84m²의 전세 실거래 가격이 지난해 10월 13억8500만 원(12층)에서 지난달 15억 원(18층)으로 급등했다. 최근에는 호가가 17억 원까지 올랐지만 그마저도 전세 매물을 찾기가 어렵다는 것이 현지 공인중개업소의 설명이다.
이렇다 보니 서울 한강 이남 자치구 11곳의 아파트 주간 전세가격지수는 13일 기준 100.9로 사상 최고치를 보였다. 같은 기간 강북 14개 자치구의 전세가격지수가 100.0으로 지난해 1월과 차이가 없는 것과는 대조적이다. 특히 학군이 좋은 강남3구와 양천구, 강서구의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안명숙 우리은행 부동산투자지원센터 부장은 “학군이 좋은 지역을 중심으로 지난해 말부터 전세 가격 상승세가 가파르다”며 “3월 개학까지 한동안 이런 흐름이 이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전세 가격이 강세를 보이는 것은 12·16대책으로 대출 문턱이 높아지면서 주택 구입 수요가 전세로 전환된 탓이다. 대입 정시 비중을 확대하겠다는 교육 정책까지 맞물리면서 3월 입학 시기 전에 학군이 좋은 곳으로 이사를 가려는 수요자가 많아졌기 때문이다.
부동산 업계에서는 전세 가격 상승세가 쉽게 꺾이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한다. 부동산 컨설팅 및 분석 전문 업체인 R&C의 양지영 연구소장은 “대출 규제로 기존 전세 수요자가 매매로 돌아서지 않고 그대로 계약을 재연장하는 경우도 많기 때문에 전세의 경우 공급 물량보다 수요가 많은 상황이 계속 이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순구 기자 soon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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