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새아파트 시세차익 평균 3.7억…“직장인 평균연봉 10년치”
뉴스1
입력 2020-01-13 11:36 수정 2020-01-13 11:36
지난해 분양한 서울 강남권의 한 아파트 모델하우스의 모습.(자료사진) © 뉴스1
서울 입주 1년 미만 아파트의 매매가격이 분양가보다 평균 3억7000만원 이상 올랐다는 집계가 나왔다.
13일 직방에 따르면 지난해 하반기 서울의 입주 1년 미만 아파트의 실거래 가격이 분양가보다 평균 45.32%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분양가와 실거래 가격 차이는 평균 3억7319만원에 달했다. 지난해 근로자의 평균 연봉이 3647만원인 것을 고려하면 한 푼도 쓰지 않고 10년 이상 모아야 벌 수 있는 금액이다.
상승률은 세종(45.38%)이 서울보다 조금 높았다. 이 밖에 대구(37.58%), 대전(30.81%), 광주(29.96%) 등 이른바 ‘대·대·광’의 상승률도 두 자릿수를 기록했다.
분양가 대비 실거래 가격 차이가 1억원 이상으로 집계된 지역은 서울 외에도 대구(1억4240만원), 세종(1억4048만원), 광주(1억287만원) 등이다. 대전은 8869만원으로 다섯 번째로 높은 상승 폭을 보였다.
전국 모든 지역이 분양가보다 오른 것은 아니다. 경남(-703만원)을 비롯해 경북(-204만원), 충북(-70만원) 등 3개 지역은 분양가보다 오히려 하락했다.
직방은 올해에도 신규 아파트의 거래가격이 분양가보다 높아질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2020년 입주 아파트 중 60% 이상은 상대적으로 분양가가 낮았던 2016~2017년에 분양했다.
함영진 직방 빅데이터랩장은 “높게 형성하고 있는 신축 아파트들의 거래 가격에 영향을 받아 2020년 입주 아파트의 거래 가격도 분양가에 비해 크게 상승할 것”이라면서 “다만 분양가상한제 시행 이후 분양가 인하 효과가 실거래 가격 인하로 이어지면 가격 상승 폭은 제한될 수 있다”고 말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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