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 앞에서 먹고 쉬고 즐기고… ‘올인빌’ 아파트 열풍

조선희 기자

입력 2019-12-13 03:00 수정 2019-12-13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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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인빌
맞벌이-워라밸 트렌드 등 맞물려
서울은 물론 지방 수요자도 많아


집 근처에서 먹고, 쉬고, 즐길 수 있는 ‘올인빌’ 아파트가 각광을 받고 있다. 올인빌은 ‘2018, 2019 주거공간 7대 트렌드’에서 소개된 개념으로 ‘올 인 빌리지(All in Village)’의 줄임말이다.

‘올인빌’은 최근 일과 삶의 조화를 추구하는 워라밸 트렌드가 확산되면서 더욱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 집에서 멀리 나가지 않아도 다양한 생활 인프라를 한 번에 누릴 수 있어 보다 여유로운 생활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올인빌 아파트에 대한 수요자들의 높은 선호도는 청약 성적으로 나타나고 있다. 11월 부산에서 분양한 ‘서면 롯데캐슬 엘루체’는 부산도시철도 2호선 부암역과 1, 2호선 환승역인 서면역을 도보로 이용할 수 있는 더블 역세권에 서면 생활권 입지를 갖춘 올인빌 단지다. 청약 당시 1순위 평균 42.82 대 1의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주택시장에서도 올인빌 아파트는 강세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11월 기준 서울 금천구에서 시세가 가장 높은 ‘금천 롯데캐슬 골드파크 1차’(2016년 11월 입주)는 지하철 1호선 금천구청역을 도보로 이용할 수 있으며, 롯데마트 등 편의시설과 금나래초교 등이 가깝다.

지방도 마찬가지다. 대구 수성구에서 시세가 가장 높은 ‘빌리브 범어’(2018년 11월 입주)는 3.3m²당 3105만 원으로 수성구 평균 매매가 1378만 원을 뛰어넘는다. 대구도시철도 1호선 만촌역이 도보권에 있으며 단지 옆 경동초를 비롯한 초중고교와 범어로데오타운 상권 등이 가깝다.

올인빌의 주거 편의성은 높은 프리미엄으로 직결된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자료를 보면 지난해 10월 부산에서 분양한 ‘동래 래미안 아이파크’ 전용면적 84m²는 올해 11월 6억9600만 원에 거래돼 분양가 5억500만∼5억4300만 원 대비 최대 약 1억9000만 원 이상 웃돈이 붙었다. 단지는 부산도시철도 3, 4호선 미남역 역세권 입지에 롯데마트, 롯데백화점과 온천초교 등과 인접해 있다.

업계는 올인빌 단지의 인기가 더욱 높아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수요자는 점점 늘어나는 반면 이런 조건을 갖춘 입지는 많지 않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이달 HDC현대산업개발과 SK건설이 광주 동구 계림2구역 주택재개발사업을 통해 선보이는 ‘광주 계림 아이파크 SK뷰’는 광주도시철도 1호선 금남로4가역이 가깝고, 계림초와 광주고교 등을 도보로 통학할 수 있는 올인빌 단지다. 분양 전부터 수요자들의 문의 전화가 쏟아지고 있다는 전언이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맞벌이 가구 증가와 주 52시간 근무제 시행 등이 워라밸 트렌드와 맞물려 올인빌 단지에 대한 선호도로 이어지고 있다”며 “올인빌 단지의 경우 입지 여건이 안정적이고 수요가 꾸준한 만큼 앞으로도 높은 인기를 얻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조선희 기자 hee311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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