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값 상승에 원정 투자 늘어…울산 부동산 시장 뚜렷한 회복세

동아닷컴 김민범 기자

입력 2019-12-05 15:01 수정 2019-12-06 0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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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아파트값 9주 연속 상승
조선업 회복세·기업투자 유치·노후지역 재개발 등 호재 영향
올해 서울서 울산 원정 투자 114건…전년 대비 34%↑



최근 울산 부동산 시장이 관심을 받고 있다. 집값이 꾸준히 오르는 가운데 다른 지역에서 뭉칫돈이 몰리면서 활기를 띄는 모습이다. 실제로 울산의 주간 아파트값은 지난 9월 넷째 주 0.03% 상승으로 전환한 뒤 9주 연속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다. 특히 이달 들어서는 전국 최고 수준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한국감정원이 발표한 11월 셋째 주(11월 18일 기준)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에 따르면 울산의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주보다 0.12% 상승했다. 전국 평균(0.08%)을 웃도는 수치다. 17개 시·도 가운데 대전(0.41%)과 경기(0.13%)에 이어 세 번째로 높다. 울산 외 다른 지역 투자자들의 행보를 주목할 만하다. 특히 서울에서 넘어온 원정 투자가 급증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토교통부 통계에 따르면 올해 서울 거주자가 울산 주택을 매입한 건수는 총 114건으로 집계됐다. 작년(85건) 동기 대비 34% 늘어난 수준이다.

업계에서는 울산 부동산 시장이 바닥을 쳤다는 인식과 함께 조선 경기 회복, 기업투자, 재개발 호재 등이 복합적으로 맞물리면서 집값 상승에 영향을 주고 있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실제로 울산은 지역 전반에 호재가 잇따르고 있다. 지역경제를 지탱하던 조선업이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울산현대중공업은 지난 8월 대당 2000억 원이 넘는 액화천연가스(LNG)선 세 척을 연달아 수주했다.

기업투자 소식도 들리고 있다. 현대모비스는 약 3300억 원을 투자해 내년 7월까지 울산 이화산업단지에 연면적 6만2060㎡ 규모 전기차 부품 전용 공장을 건립할 예정이다. 800여 개 일자리 창출이 예상된다. 노후지역 정비사업도 곳곳에서 추진되고 있다. 울산광역시에 따르면 중구 9개와 남구 13개, 동구 5개, 북구 4개, 울주군 8개 등 총 39개소가 도시정비사업 구역으로 지정됐다. 이중 24개 구역이 재건축 및 재개발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울산 부동산은 현재 급격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규제를 피해 상승세에 탑승하려는 원정 투자가 늘어나고 있는데 이러한 기류는 한동안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에 따르면 울산 남구 신정동에 위치한 ‘문수로 2차 아이파크 1단지’ 전용 101㎡는 이달 8억1600만 원에 거래됐다. 지난 8월 거래가격인 7억500만 원과 비교하면 3개월 만에 1억1000만 원 이상 올랐다.

분양 단지에 대한 관심도 높다. 최근 동구와 남구에 각각 분양한 ‘KCC스위첸 웰츠타워(10월 분양)’와 ‘문수로 동문굿모닝힐(11월 분양)’은 모두 순위 내 청약을 마친 것으로 조사됐다. 이런 가운데 울산에서는 연말과 연초에 새 아파트 공급이 잇따를 예정으로 업계 관심이 모이고 있다.

동구 서부동에서는 신영이 내년 2월 지웰시티(가칭) 아파트를 분양할 예정이다. 총 2개 블록으로 1블록 1371가구, 2블록 1316가구 등 총 2687가구 대단지 규모다. 현대중공업 바로 옆 외국인 사택과 현대미포아파트 부지로 탄탄한 배후수요와 미래가치 상승을 기대할 수 있는 입지를 갖췄다. 인근에는 서부초와 녹수초, 현대중, 현대고 등 명문학군이 있어 도보 통학이 가능하다. 편의시설로는 현대백화점과 울산대병원, 현대예술공원, 명덕호수공원 등이 있다.

중구 우정동에서는 반도건설이 내년 1월 총 495가구 규모 반도유보라 아파트를 분양한다. 태화강 바로 앞에 자리해 수변 조망권을 갖춘 것이 특징이다. 이밖에 중구 복산동에서는 효성이 연내 2625가구 규모 대단지 공급을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동아닷컴 김민범 기자 mb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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