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만안구 평균분양가 2000만원 시대 연 ‘안양 아르테자이’

동아닷컴 정진수 기자

입력 2019-11-29 18:28 수정 2019-11-29 1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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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오전 10시. 경기 만안구 안양 2동 18-1 일대가 진입 차량과 많은 인파가 뒤엉켜 큰 혼잡을 빚었다. 이곳은 ‘안양 아르테자이’가 들어설 부지로, 본보기집 개관 첫날 운영 시간에 맞춰 방문객들이 한꺼번에 몰린 것이다. 1호선 관악역에 마련된 셔틀버스도 쉴 새 없이 사람들을 실어 날랐다. 본보기집 입장 마감시간인 오후 5시가 다 돼서도 방문객들은 좀처럼 줄지 않았다.

안양 만안구 분양시장이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안양 만안구는 동안구와 달리 정부 부동산 규제를 받지 않는 지역이라 분양권 전매와 1순위 청약 조건이 까다롭지 않다. 만안구는 비규제지역으로 청약통장 가입 후 1년 이상이고 예치금만 충족되면 세대주 및 주택 수 관계없이 1순위 청약이 가능하다. 여기에 만안구 주변 새 아파트 공급 부족 영향으로 신규 분양 단지에 대한 관심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아르테자이는 고조된 안양 분양시장의 정점을 찍는 단지로 꼽힌다. 우선 이 단지는 만안구에서 역대 처음으로 신규 아파트 평균 분양가 3.3㎡당 2000만 원대를 넘겼다. 이는 이달 초 분양한 동안구 ‘힐스테이트 비산 파크뷰’와 맞먹는 분양가다.

아르테자이는 지하 3층~지상 최고 28층, 12개동, 총 1021가구 규모를 갖췄다. 전용면적 39~76㎡, 545가구가 일반분양 물량이다. 전용면적별 일반분양 가구수는 △39㎡ 23가구(2억5500만~2억6900만 원) △49㎡ 40가구(3억600만~3억5900만 원) △59㎡ 340가구(4억5700만~5억7000만 원) △63㎡ 121가구(5억1700만~6억500만 원) △76㎡ 21가구(5억6800만~6억8100만 원) 등으로 구성됐다.

아르테자이 분양 소장은 “아르테자이는 단지가 산으로 둘러싸여 있고 안양예술공원을 걸어서 이용할 수 있다”며 “가벼운 산책은 물론 관악산 및 삼성산 등산도 가능해 쾌적한 주거생활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이어 “제2경인고속도로 석수IC와 강남순환고속도로 금천IC가 가까워 서울이나 수도권 이동이 수월하다”고 덧붙였다.

다만, 이 같은 사전 관심이 실제 계약으로 이어질지는 미지수다. 지난 2월 동안구 분양시장에서 평균 분양가 2000만 원 시대를 연 평촌 래미안푸르지오가 가격 부담으로 인해 일반분양 659가구 중 234가구가 미계약된 전례가 있다.

단지 입지는 호불호가 갈린다. 아르테자이 한 방문객은 “단지에서 백화점이나 대형 마트 등 주변 편의시설 도보 이용이 사실상 불가능하다”며 “게다가 왕복 6차선 고가도로가 바로 옆에 위치해 소음이 거슬릴 것 같다”고 말했다. 반면 “넓은 대로변이 있어 자가용으로 서울이나 수도권에 다니기 편하다”고 했다.

대중교통 이용은 무난한 편이다. 단지에서 약 1.5km 떨어진 관악역은 버스로 2정거장 가면 환승할 수 있다. 또한 단지 앞으로 서울로 가는 버스 노선만 6개 이상 된다. 학군은 혁신초등학교인 호암초로 배정받는다.

GS건설은 자이 특유의 디자인과 컬러를 활용해 주변 자연환경에 어울리는 쾌적단 단지 디자인과 설계를 적용한다는 계획이다. 단지를 남향 위주로 배치하고 판상형과 타워형을 적절히 조합해 공급한다.

청약일정은 내달 3일 특별공급을 시작으로 4일 1순위, 5일 2순위 순으로 진행된다. 당첨자는 12월 11일 발표 예정이다. 정당계약은 이후 23일부터 26일까지 본보기집에서 이뤄진다.

안양=동아닷컴 정진수 기자 brjean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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