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건설, 터키서 1조7000억원 규모 플랜트 투자사업 참여…지분인수 계약 체결

동아닷컴 김민범 기자

입력 2019-10-08 10:34 수정 2019-10-08 1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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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키 ‘제이한 PDH-PP’ 사업 지분 49% 인수 계약
프로젝트 수행 후 운영수익 확보
GS건설 “투자형 플랜트 개발사업 본격화”



GS건설이 1조7000억 원 규모 터키 석유화학 플랜트 사업에 주요 투자자로 참여한다. 기존 EPC 단순도급 방식이 아닌 지분 참여형 투자 사업으로 향후 운영수익까지 확보하는 사업구조다.

GS건설은 지난달 26일(현지 시간) 터키 이스탄불에서 터키르네상스홀딩스와 이 기업 자회사인 ‘CPEY(Ceyhan Petrokimya Endustriyel Yatrim)’의 지분 49%를 인수하는 주주계약을 체결했다고 8일 밝혔다. 프로젝트 계획이 최종 확정되면 구체적인 지분 인수금액이 정해지며 이에 따른 지분 인수 절차가 마무리될 예정이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이번 계약으로 GS건설은 CPEY가 터키에서 추진하고 있는 대규모 석유화학 단지인 ‘제이한 PDH-PP(Ceyhan Propane De-Hydrogenation-PolyPropylene) 프로젝트’에 참여하게 됐다. 주주계약과 동시에 이 프로젝트 기본설계(FEED) 계약자로도 참여한다. 여기에 향후 EPC(설계·조달·시공) 계약자 지위까지 단독으로 확보하는 계약에도 서명했다.

해당 설비는 섬유와 의류, 카페트, 파이프, 포장용 필름, 테이프 등을 만드는데 쓰이는 원료 ‘열가소성 수지(폴리프로필렌)’를 생산하는 공장이다.

GS건설 측은 “주요 투자자일 뿐 아니라 기본설계와 EPC 수행은 물론 향후 운영수익까지 추구하는 투자형 개발사업을 본격화한 것”이라며 "대략적 지분율과 기본설계(FEED)를 GS건설이 담당하는 것으로 확정됐고 향후 EPC 단독 계약자 지위를 확보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GS건설이 운영수익을 받는 기간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제이한 PDH-PP 프로젝트는 터키 아다나주(Adana)에 위치한 제이한 지역에 1300만㎡ 규모 석유화학 단지를 조성하는 사업이다. 터키 정부로부터 사업 승인은 완료된 상태다. 첫 프로젝트로 연간 45만 톤 규모 프로필렌 및 폴리프로필렌을 생산하는 공장을 짓는다. 이 프로젝트는 라이센서인 하니웰유오피(Honeywell UOP)와 리온델바젤(LyondelBasell)이 기본설계 후 GS건설의 FEED 수행 및 금융조달 절차를 거쳐 오는 2024년 상업생산을 목표로 EPC에 착수할 예정이다.

이광일 GS건설 플랜트부문 대표는 “터키 제이한 PDH-PP 프로젝트는 GS건설 플랜트부문에서 최초로 진행하는 투자사업으로 현지 정부 관심도 크다”며 “GS건설이 보유한 기술력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성공적인 사업 수행을 통해 향후 해외 플랜트 투자사업 분야에서 입지를 공고히 할 것”이라고 말했다.

동아닷컴 김민범 기자 mb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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