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무상업시설 인기 시들? 경매 낙찰가율 ‘뚝’

이새샘 기자

입력 2019-09-10 03:00 수정 2019-09-10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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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44%… 전월비 21%P 하락
낙찰가율 경북-강원 하락폭 커



8월 업무상업시설의 경매 낙찰가율이 큰 폭으로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법원경매 전문 기업 지지옥션이 9일 발표한 ‘2019년 8월 경매동향보고서’에 따르면 전국 경매 낙찰가율은 전월 대비 9.5%포인트 하락한 62.8%를 기록했다. 1만2000건을 돌파했던 진행 건수는 1만1898건으로 소폭 감소했고, 이 중 4034건이 낙찰돼 낙찰률은 33.9%, 평균 응찰자 수는 3.7명으로 집계됐다.

용도별로는 주거시설(―2.4%포인트)과 토지(―1.2%포인트) 낙찰가율이 전월 대비 소폭 감소한 가운데 업무상업시설이 21.4%포인트 폭락한 44.3%를 기록했다. 경매 진행 건수(2131건)와 낙찰 건수(495건)는 전월 대비 각각 1.5%, 4% 증가했지만 평균 응찰자 수는 2.6명을 기록했다. 지지옥션 측은 “관련 통계를 수집한 2001년 이후 가장 낮은 수치”라며 “업무상업시설 경매 물건에 대한 시장의 관심과 평가가 낮아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지역별로 낙찰가율이 가장 큰 감소 폭을 보인 곳은 경북(―37.8%포인트)과 강원(―22.9%포인트)으로 낙찰가율은 각각 31.6%와 50%로 나타났다. 반면 서울과 대전의 낙찰가율은 소폭 상승했다. 낙찰가율이 하락하는 것은 그만큼 경매 물건의 가치가 낮게 매겨진다는 의미로 경기가 나쁘다는 점을 보여주는 신호로 해석되기도 한다. 지지옥션 관계자는 “일부 지역에서 대형 업무상업시설 물건이 수차례 유찰과 재경매 끝에 낮은 낙찰가율을 나타낸 것이 8월 경매 시장에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이새샘 기자 iamsa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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