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촉비 등 추가 비용 9% 받아간 온라인몰

세종=박희창 기자

입력 2022-11-24 03:00 수정 2022-11-24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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납품업체 상품 사들이면서 요구
TV홈쇼핑 실질 수수료율 30%대


지난해 쿠팡을 비롯한 대형 온라인쇼핑몰이 납품업체로부터 상품을 사들일 때 판매촉진비 등으로 매입액의 약 9%에 이르는 금액을 추가 비용으로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TV홈쇼핑 업체들은 중소·중견기업 납품업체에 대기업보다 8%포인트 더 높은 수수료율을 적용했다.

공정거래위원회가 23일 발표한 ‘6대 유통업태 주요 브랜드 34개 판매수수료 등 서면 실태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온라인쇼핑몰의 직매입 납품업체들은 판매촉진비, 물류배송비 등으로 거래금액의 7.4%를 추가 비용으로 부담했다. 이와 별도로 온라인쇼핑몰에 지급한 판매장려금은 거래금액의 1.8%였다. 온라인쇼핑몰이 납품업체들로부터 받은 추가 비용이 거래금액의 9.2%에 달하는 것이다. 추가 비용 부담 비율은 2020년보다 1.6%포인트 상승했다.

특히 직매입 비중이 전체의 96.8%에 달하는 쿠팡은 다른 온라인쇼핑몰보다 추가 비용 비율이 높았다. 판매촉진비, 물류배송비 등으로 거래금액의 8.1%를, 판매장려금으로 2%를 각각 받았다.

대형 유통업체들은 대기업 납품업체보다 중소·중견기업 납품업체에 0.5∼8%포인트 더 높은 수수료율을 매겼다. TV홈쇼핑의 중소·중견기업 납품업체에 대한 실질 수수료율은 30%로 대기업 납품업체(22%)보다 8%포인트 높았다. 실질 수수료율 차이는 TV홈쇼핑이 가장 컸다. 실질 수수료율은 1년 동안 유통업체가 납품·입점업체로부터 받은 수수료와 각종 비용을 상품 판매총액으로 나눈 값이다.

지난해 납품업체에 가장 높은 실질 수수료율을 매긴 곳은 CJ온스타일(34.1%)이었다. 백화점 중에선 AK백화점(20.2%)이, 대형마트에선 홈플러스(19.1%)가 가장 높았다. 아웃렛·복합쇼핑몰과 온라인쇼핑몰에선 각각 뉴코아아울렛(18.8%), 쿠팡(29.9%)의 수수료율이 가장 높았다.



세종=박희창 기자 rambla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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