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첫 디자인 대학’ 국민대 조형대학, 메타버스 주제로 조형전 열어
동아일보
입력 2022-11-24 03:00 수정 2022-11-24 03:00
한국 최초의 디자인 대학인 국민대 조형대학의 제17회 조형전.
국민대(총장 임홍재) 조형대학이 10일(목)부터 19일(토)까지 제17회 조형전을 열었다. 한국 최초의 디자인대학으로 출범한 국민대 조형대학은, 디자인 분야에서 세계 3대 디자인 공모전(IF, IDEA, Red-dot)을 모두 석권하는 등 국내뿐 아니라 세계적으로도 그 가능성을 높게 평가받고 있다.
공업, 시각, 금속공예, 도자공예, 의상, 공간, 자동차·운송, 영상디자인, AI디자인 조형대학 9개 전공은 개최 기간 동안 국민대 본부관을 비롯하여 조형관, 형설관, 북악관, 국제관 등 교내 곳곳에 특색이 담긴 조형물들을 선보였다.
이번 조형전의 주제는 ‘MetaDEx : Metaverse, Design & Experiment’로, 시대적 화두로 떠오른 메타버스를 디자인적인 언어로 심층적으로 표현하기 위해 기획됐다. 각 전공 학생들은 창의적 사고와 선진적 실험을 통해 메타버스에 대한 크고 작은 생각들을 작품에 담아냈다.
한편, 국민대 조형대학은 지난 40여 년간 ‘인간, 자연, 미래를 위한 디자인’이라는 교육이념과 ‘전문성, 학제적 지식, 윤리 의식을 갖춘 디자이너 양성’을 교육목표로 우리나라 디자인 교육을 선도해왔다. 특히 현대 사회가 필요로 하는 실용적인 디자인에 대한 교수진과 학생들의 선구안이 높은 평가를 받는다.
9개 전공별 주제전도 별도로 진행됐다. 공간디자인학과에서는 메타버스 이후 변화할 공간을 바라보는 시각과 공간을 이해하는 새로운 방식을 담은 작품들을 담았다. 금속공예학과는 메타버스에 대한 학생들의 창의적인 해석을 담은 가구와 리빙오브제를 선보인다. 도자공예학과에서는 ‘경계를 잇는 공예의 실험’이라는 주제로 하이테크와 로테크를 잇는 국민대 도자공예만의 진화된 트렌드를 기획했다.
시각디자인학과에서는 지난 3년간 팬데믹을 거치며 나눠지고 고립된 사람들을 가상공간을 통해 이전과 다른 방식으로 관계를 재구성하는 상상을 바탕으로 만든 디자인 결과물을 전시했다. 공업디자인학과에서는 ‘새로운 현실과 공유되는 감각’이라는 주제로 물리적인 감각을 넘어 융복합적 경험을 제공하는 다양한 시도들을 작품으로 표현해냈다. 영상디자인학과에서는 최근 새로운 디자인툴로 각광을 받고 있는 게임제작 소프트웨어 ‘Unreal Engine’을 활용하여 제작된 작품들을 선보였다.
의상디자인학과에서는 온전히 실제적인 의상을 0과 1로 이루어진 새로운 의상으로 변환하고, 이의 다양한 변형을 메타버스에서 구현한다는 신개념이 탑재된 의상들을 전시했다. 자동차·운송디자인학과에서는 메타버스 환경에서 인간과 모빌리티의 상호관계, 기존의 이동 수단의 개념을 넘어선 새로운 모빌리티의 가치와 역할에 대하여 고민한 결과물을 선보였다.
마지막으로, 신설된 AI디자인학과에서는 인공지능 적응형 인재를 양성하는 학과인 만큼 인공지능과 최신 기술에 기반한 작품들을 통해 미래 디자이너는 어떤 방향으로 나아가야 하는지 화두를 던지고, 이러한 기술과 인간, 그리고 디자인의 협업이 어떻게 디자인의 한계를 확장하는지를 표현했다.
조형전에 참여한 국민대 임홍재 총장은 “조형대학은 국내를 넘어 세계 무대에서 활약하는 인재들이 계속 배출되는 국민대의 핵심 경쟁력”이라며 “유수의 대기업에 동문 분들이 임원으로 활약하고 있는 등 앞으로 조형대학의 미래가 더욱 기대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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