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누리, 128만km 거리 우주서 ‘BTS 뮤비’ 보냈다
고재원 동아사이언스 기자
입력 2022-11-08 03:00 수정 2022-11-08 03:00
우주인터넷 성능검증 성공
달 공전-지구 도는 과정도 촬영
내달말 달 임무궤도 진입
한국의 첫 달 궤도선 ‘다누리(KPLO)’가 약 128만 km 떨어진 우주에서 지구로 영상과 사진을 보내왔다. 우주인터넷 성능 검증에 성공한 것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항공우주연구원,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은 7일 “다누리가 우주에서 영상과 사진 등 데이터를 성공적으로 보내왔다”고 밝혔다.
이번 데이터는 ETRI가 개발한 우주인터넷 탑재체를 통해 전송됐다. 우주인터넷 탑재체는 지상과 달리 수시로 통신이 끊기는 우주 환경에서 데이터 전송을 검증하기 위해 개발됐다. 성능 검증을 위해 8월 25일 지구에서 약 121만 km 떨어진 거리에서, 10월 28일에는 128만 km 거리에서 전송 실험을 진행했다.
특히 탑재체에 미리 저장해둔 방탄소년단(BTS)의 다이너마이트 뮤직비디오를 ETRI 전경 사진과 함께 지구로 전송했다. 우주인터넷은 지상인터넷과 달리 통신이 수시로 끊겨 데이터 소실 위험이 있다. 이 때문에 데이터를 분할해 전송하고 통신 중계 장치에 저장하는 작업이 필요하다. 이번 데이터 역시 미국항공우주국(NASA)과 항우연의 통신 중계 장치를 거쳐 ETRI로 전달됐다.
과기정통부는 “이번 시험은 임무 목적상 통신 거리인 약 38만 km보다 3배 이상 떨어진 거리에서 수행됐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밝혔다. 우주인터넷 탑재체는 심우주 탐사 시 탐사선이 카메라로 촬영하는 동영상을 실시간으로 지구로 전송하는 데 쓰일 것으로 기대된다.
다누리에는 우주인터넷 탑재체를 포함해 총 6개 탑재체가 실려 있다. 대부분 정상 작동하는 것으로 파악된다. 항우연이 개발한 고해상도 카메라는 9월 15일부터 한 달간 매일 한 차례 달의 공전 과정을 촬영했다. 9월 24일에는 사진 15장을 촬영해 달이 지구를 도는 과정을 생생히 담아냈다.
한국지질자원연구원이 개발한 감마선분광기 역시 블랙홀이 탄생하며 발생한 감마선 폭발을 관측하는 데 성공했다. 이번 폭발은 인류가 최초로 관측한 블랙홀 탄생 관련 감마선 폭발로 미국과 유럽 등에서도 동시에 관측됐다.
한편 다누리는 2일 3차 궤적 수정 기동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궤적 수정 기동은 다누리가 안정적으로 예정된 궤적을 따라 항해하도록 오차를 보정하는 작업이다. 7일 기준 지구로부터 약 105만 km 떨어진 거리에서 시속 0.54km 속도로 달로 이동하고 있다. 내달 17일 달 궤도에 도착한 후 감속을 통해 12월 말 달 임무 궤도에 진입한다. 내년 1월부터 1년간 달 착륙 후보지 발굴 등 과학기술 임무를 본격적으로 수행한다.
고재원 동아사이언스 기자 jawon1212@donga.com
달 공전-지구 도는 과정도 촬영
내달말 달 임무궤도 진입
한국의 첫 달 궤도선 ‘다누리(KPLO)’가 약 128만 km 떨어진 우주에서 지구로 방탄소년단(BTS)의 뮤직비디오 영상(왼쪽 사진)과 달이 지구를 도는 사진 15장을 전송하는 데 성공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제공
한국의 첫 달 궤도선 ‘다누리(KPLO)’가 약 128만 km 떨어진 우주에서 지구로 영상과 사진을 보내왔다. 우주인터넷 성능 검증에 성공한 것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항공우주연구원,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은 7일 “다누리가 우주에서 영상과 사진 등 데이터를 성공적으로 보내왔다”고 밝혔다.
이번 데이터는 ETRI가 개발한 우주인터넷 탑재체를 통해 전송됐다. 우주인터넷 탑재체는 지상과 달리 수시로 통신이 끊기는 우주 환경에서 데이터 전송을 검증하기 위해 개발됐다. 성능 검증을 위해 8월 25일 지구에서 약 121만 km 떨어진 거리에서, 10월 28일에는 128만 km 거리에서 전송 실험을 진행했다.
특히 탑재체에 미리 저장해둔 방탄소년단(BTS)의 다이너마이트 뮤직비디오를 ETRI 전경 사진과 함께 지구로 전송했다. 우주인터넷은 지상인터넷과 달리 통신이 수시로 끊겨 데이터 소실 위험이 있다. 이 때문에 데이터를 분할해 전송하고 통신 중계 장치에 저장하는 작업이 필요하다. 이번 데이터 역시 미국항공우주국(NASA)과 항우연의 통신 중계 장치를 거쳐 ETRI로 전달됐다.
과기정통부는 “이번 시험은 임무 목적상 통신 거리인 약 38만 km보다 3배 이상 떨어진 거리에서 수행됐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밝혔다. 우주인터넷 탑재체는 심우주 탐사 시 탐사선이 카메라로 촬영하는 동영상을 실시간으로 지구로 전송하는 데 쓰일 것으로 기대된다.
다누리에는 우주인터넷 탑재체를 포함해 총 6개 탑재체가 실려 있다. 대부분 정상 작동하는 것으로 파악된다. 항우연이 개발한 고해상도 카메라는 9월 15일부터 한 달간 매일 한 차례 달의 공전 과정을 촬영했다. 9월 24일에는 사진 15장을 촬영해 달이 지구를 도는 과정을 생생히 담아냈다.
한국지질자원연구원이 개발한 감마선분광기 역시 블랙홀이 탄생하며 발생한 감마선 폭발을 관측하는 데 성공했다. 이번 폭발은 인류가 최초로 관측한 블랙홀 탄생 관련 감마선 폭발로 미국과 유럽 등에서도 동시에 관측됐다.
한편 다누리는 2일 3차 궤적 수정 기동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궤적 수정 기동은 다누리가 안정적으로 예정된 궤적을 따라 항해하도록 오차를 보정하는 작업이다. 7일 기준 지구로부터 약 105만 km 떨어진 거리에서 시속 0.54km 속도로 달로 이동하고 있다. 내달 17일 달 궤도에 도착한 후 감속을 통해 12월 말 달 임무 궤도에 진입한다. 내년 1월부터 1년간 달 착륙 후보지 발굴 등 과학기술 임무를 본격적으로 수행한다.
고재원 동아사이언스 기자 jawon1212@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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