흡연자, 이 질환 위험 48% 더 높아
정봉오 동아닷컴 기자
입력 2022-10-07 17:00 수정 2022-10-07 17:00
흡연자는 비흡연자보다 바이러스에 감염될 위험과 호흡기 질환에 걸릴 위험이 각각 12%, 48% 더 높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5일(현지 시간) 미국 과학전문매체 사이언스데일리 등에 따르면 미국 데이비스 캘리포니아대(UC데이비스) 연구팀은 건강한 성인 399명에게 감기 원인 바이러스 5가지 가운데 하나를 노출시킨 ‘영국 감기 연구’(British Cold Study, BCS)의 데이터를 재분석했다. BCS는 누락된 데이터가 거의 없고, 흡연 상태를 명확히 정의해 다른 연구보다 상대적으로 명확히 설계된 연구라는 평가를 받는다.
분석 결과, 흡연자는 비흡연자보다 바이러스 감염 위험이 12%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호흡기 질환에 걸릴 확률은 48% 더 높았다.
게티이미지코리아
연구진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의 일환으로 이번 연구가 활용될 수 있다고 연구의 의미를 짚었다.연구의 주 저자이자 UC데이비스의 담배 연구원인 멜라니 도브는 “과거 연구에서는 흡연이 코로나19의 중증도 위험을 증가시키는 것으로 나타났지만, 감염 위험은 덜 명확했다”며 “우리의 연구 결과는 흡연하면 바이러스 감염 위험이 증가한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또 다른 저자이자 UC데이비스 내과 교수인 엘리사 통은 이번 발견이 코로나19 감염 예방 전략으로 활용될 수 있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는 ‘니코틴과 담배 연구’(Nicotine and Tobacco Research) 최근호에 게재됐다.
정봉오 동아닷컴 기자 bong08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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