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회사채 발행 연중 최저… 기업 돈줄 마른다

이호 기자

입력 2022-10-07 03:00 수정 2022-10-07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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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 뛰자 투자심리 빠르게 위축
5.3조로 전년보다 37% 급감


세계적인 금리 상승 기조 탓에 회사채 시장의 투자 심리가 빠르게 위축되고 있다. 회사채 발행 규모가 급감하고 있고, 신용도가 낮은 기업은 금리를 높여도 시장에서 외면을 받는다.

6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올해 9월 자산유동화증권(ABS)을 제외한 회사채 발행 규모는 5조3440억 원으로 연중 최저치를 나타냈다. 올해 1월 8조7710억 원보다 39.1%, 지난해 같은 달 8조4950억 원보다 37.1% 각각 줄어든 수치다.

회사채 발행이 감소한 것은 통화정책에 대한 불확실성 속에 금리가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국채보다 신용도가 낮은 회사채는 상대적으로 금리가 높다. 실제로 지난달 26일 무보증 회사채 3년물 금리는 신용등급 AA― 기업의 경우 연 5.528%, 신용등급 BBB― 기업은 11.382%로 연고점을 각각 찍었다. 올해 1월 3일 AA― 및 BBB― 회사채 금리가 각각 연 2.460%, 8.316%였다는 점을 고려하면 모두 3%포인트 이상 급등했다.

그나마 AA등급 이상 신용도 상위 기업들은 높은 금리를 제시하면 회사채 발행이 가능하지만, 문제는 신용도가 낮은 기업들이다. 이들 기업은 자금 사정과 실적 부진에 대한 우려로 투자자들의 자금을 받기가 쉽지 않은 실정이다.



이호 기자 number2@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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