끊임없이 추락한 네카오…개미들만 줍줍

뉴시스

입력 2022-10-06 14:03 수정 2022-10-06 1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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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대표 성장주였던 네이버와 카카오가 끊임없이 추락하며 연일 신저가 경신을 나타나고 있다. 하지만 이같은 주가 하락세에도 저가매수의 기회라는 판단에 개미들만 나홀로 순매수를 이어가고 있다.

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9월부터 현재까지 개인들은 네이버를 8547억원 순매수했다. 또 개인들은 같은 기간 동안 카카오를 총 2466억원 사들였다.

현재 네이버와 카카오는 주가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다. 연초 대비로는 네이버는 56%, 카카오는 52% 급락했다. 한때 코스피 시가총액 3, 4위를 차지했었으나 현재는 9위와 10위로 밀려났다.

주가 하락의 원인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강한 긴축 행보 때문이다. 연준이 3회 연속 자이언트스텝(75bp 인상)을 진행했으며 연말 최종금리 전망도 인상했다. 이로 인해 내년 금리가 5%대까지 올라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이같은 긴축에 성장주들의 주가 부진이 이어지고 있다. 미래가치를 현재로 환산해 평가하는 성장주에게 금리인상은 악재기 때문이다. 여기에 최근 경기침체 등으로 네이버와 카카오의 광고수익도 줄어들 수 있다는 우려도 주가에 반영되고 있다.

하지만 이같은 상황에도 개인들은 저점이란 판단에 지속적인 순매수세를 유지 중이다. 지난달부터 현재까지 외국인은 네이버 8111억원, 카카오 1783억원 각각 순매도했고, 기관은 네이버 774억원, 카카오 705억원 팔아치웠다.

네카오에 대한 개인들의 저가매수가 성공할지 시장의 큰 관심을 받고 있다. 지난 2020년 코로나19 발생에 따른 주가 급락 상당수 많은 개미들이 네이버와 카카오 투자로 큰 수익률을 기록한 바 있다.

다만 증권가는 두 종목의 주가 상승세가 나타나기 쉬지 않은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하반기에 대한 긍정적 분석도 있으나 실적 악화에 대한 전망이 우세했다.

특히 네이버의 경우, 최근 인수한 포시마크에 대한 부정적 의견도 영향을 주고 있다. 네이버는 포시마크의 순기업 가치를 주당 17.9 달러, 순기업가치 12억 달러로 평가했으며 포시마크가 보유한 현금 5.8억 달러에 대한 대가를 포함해 총 인수대금은 16억 달러를 지불하기로 했다.

지난해 초 상장한 포쉬마크는 공모가가 42달러 였으며 상장 첫날 83달러에 마감한 바 있다. 또 한때 공모가 대비 140% 급등한 100달러선에서 거래되기도 했다. 즉, 상장 후 1년10개월만에 기업가치가 고점 대비 5분의 1토막 난 가격에 팔린 것이다.

오동환 삼성증권 연구원은 “인수가의 적정성은 결국 인수 이후 경영 개선과 네이버와의 시너지 규모에 따라 판단될 수밖에 없다”면서 “포시마크에서 연간 천억원 정도의 영업적자가 발생하고 있는 만큼 인수가 완료되는 내년 1분기부터는 연결 실적에 부담 요소로 작용할 전망”이라고 판단했다.

정호윤 한국투자증권 연구원도 “포시마크의 올해 상반기 매출 성장률은 10% 초반으로 지난 2020년과 지난해 각각 27.6%, 24.6%를 기록한 후 하락했으며 적자 규모 또한 지난해 대비 확대됐다”면서 “장기적으로 인수가 정당화되기 위해서는 성장성 회복이 필수적”이라고 말했다.

카카오의 경우, 연말 주가 회복이 나올 수 있다는 긍정적 전망도 나온다. 하반기 영업이익 성장률이 회복세를 보이고 있고, 연말 콘텐츠의 글로벌 성과가 본격화 될 수 있다는 것이다.

김현용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연말 카카오를 비롯한 빅테크 기업들의 주가 반등은 웹툰, K-POP, 드라마·영화 등 콘텐츠 사업에서의 글로벌 성과가 주된 동인이 될 것”이라며 “공동 제작한 넷플릭스 오리지널 수리남이 글로벌 흥행에 성공했고, 웹툰의 경우 북미·유럽 내 후발주자임에도 거래액 급증을 동반하며 연착륙 중”이라고 판단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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