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주택, 상위 1%가 100만가구 소유…한명당 7.2가구씩
뉴시스
입력 2022-10-03 08:36 수정 2022-10-03 08:36
전국 다주택자 상위 1%가 주택 100만 가구 이상을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은 한 명당 7.2가구씩을 소유하고 있는 셈이다.
3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박상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통계청을 통해 확보한 ‘국내 상위 10% 소유주택수’ 자료에 따르면 가장 최근인 2020년 기준 소유주택수 상위 1%인 14만6966명이 소유한 주택 수가 106만3608가구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은 1인당 평균 7.2가구의 주택을 소유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으며 이는 개인, 국가, 지자체, 법인 등이 소유한 국내 총 주택수인 1852만5844가구 중 5.7%를 차지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여기서 범위를 더 넓히면 전국 주택수의 약 10분의 1(9.9%)은 다주택 상위 3%(44만898명)가 소유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이 소유한 총 183만865가구를 인원수대로 나눠보면 이들은 1인당 평균 4.2가구씩을 소유하고 있었다.
아울러 다주택 상위 10%까지 더 넓혀보면 총 146만9661명이 전국 주택 수의 약 5분의 1(21%)인 388만5649가구를 소유한 것으로 조사됐다. 상위 10%가 1인당 2.6가구씩을 소유하고 있었던 것이다.
또 이처럼 주택을 소유하고 있는 가구 중 상위 10%의 평균 주택자산가액은 하위 10%에 비해 46.75배나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이 공개한 ‘10분위별 평균 주택자산가액’ 자료에 따르면 주택자산가액 기준 10분위(상위 10%)의 평균 주택자산가액은 13억900만원 수준으로 조사됐다. 이는 전체 평균 주택자산가액인 3.24억원보다 4.04배 높은 가격이다.
반면 가장 하위 그룹인 1분위(하위 10%)의 경우 평균 주택자산가액은 2800만원에 그쳐 주택 자산가치의 양극화가 극명한 것으로 드러났다.
박상혁 의원은 “주택소유 불평등은 사회적 양극화를 심화시키고 무주택자의 내집 마련 기회를 축소시킨다는 점에서 심각한 문제”라며 “정부는 단순히 주택공급물량 확대에서 그치지 않고 무주택자에게 우선 주택이 공급되도록 하는 등 주택소유 집중을 완화하기 위한 부동산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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