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리스 “韓전기차 우려 해소방안 찾겠다…뉴욕발언 논란 개의치 않아”
조혜선 동아닷컴 기자
입력 2022-09-29 15:02 수정 2022-09-29 15:54
윤석열 대통령은 29일 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과 만나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과 관련해 “양국이 한미 FTA 정신을 바탕으로 상호 합의 도출을 위해 긴밀히 협력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해리스 부통령도 이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도 한국 측 우려에 대해 잘 알고 있다”며 “법률 집행 과정에서 한국 우려를 해소하는 방안이 마련될 수 있도록 잘 챙길 것”이라고 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용산 대통령실에서 해리스 부통령과 만나 이같이 말했다고 이재명 부대변인이 전했다. 윤 대통령과 해리스 부통령은 85분간 접견하고 △한미관계 강화 △북한 문제 △경제 안보 △주요지역 국제현안 등 상호 관심사에 대해 다양한 의견을 교환했다. 또 접견시 윤 대통령은 소수의 인사만 배석한 가운데 해리스 부통령과 별도로 사전 환담을 가졌다. 이 부대변인은 “이를 통해 해리스 부통령과 돈독한 개인적 유대감과 신뢰를 구축한 것”이라고 전했다.
윤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해리스 부통령이 취임 후 처음 방한한 데 대해 환영의 뜻을 표하며 “강력한 한미동맹에 대한 양국의 굳건한 의지가 반영된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지난주 뉴욕을 포함해 바이든 대통령을 여러 차례 만나면서 한미동맹 발전에 긴밀히 합의했다”고 밝혔다.
해리스 부통령은 윤 대통령의 ‘비속어 발언’ 논란에 대해 “미국 측으로선 전혀 개의치 않고 있다”며 “바이든 대통령은 윤 대통령에 깊은 신뢰를 갖고 있고, 지난주 런던에서 이뤄진 윤 대통령과의 만남에 대해 만족한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역내 평화와 안정을 위한 핵심축으로서 한미동맹이 더 발전해나가도록 적극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대통령실 핵심 관계자는 이날 만남에 대해 “공고한 동맹을 다시 한 번 확인하는 시간이었다. 순방 기간 윤 대통령과 바이든 대통령 간 논의한 현안에 대한 공고한 신뢰를 구축하고 공감대를 확인하는 자리였다”고 평가했다. 또 “정부와 한국은행은 미국과 유동성 공급장치의 발동이 필요하다는데 인식을 같이하고 있다”며 “시장 상황에 따라 유동성 공급장치를 가동할 수 있도록 Fed(미 연방준비제도) 등 적극적으로 정보를 교환 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조혜선 동아닷컴 기자 hs87ch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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