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2년 2개월만에 2200선 붕괴 마감…환율 장중 1440원 돌파

뉴스1

입력 2022-09-28 15:41 수정 2022-09-28 1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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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명동점 딜링룸 전광판에 코스피 지수와 원달러 환율, 코스닥 종가가 나타나고 있다.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54.57포인트 하락한 2169.29로 마감했다. 달러·원 환율은 18.40원 오른 1439.90원으로 1440원을 넘어선 것은 지난 2009년 3월16일(고가 1488원) 이후 13년 6개월여 만이다. 2022.9.28/뉴스1

28일 코스피지수는 2년 2개월만에 2200대 아래로 떨어졌다. 코스닥은 670대까지 밀렸다. 달러·원 환율은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최고치인 장중 1442원까지 치솟았다.

외국인과 기관이 국내 주식을 내다 팔며 지수를 끌어내렸다. 애플이 아이폰 수요 둔화에 생산량 확대 계획을 철회한다는 소식도 영향을 미쳤다.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네이버 등 시가총액 상위 대형주는 나란히 52주 신저가를 경신했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54.57포인트(2.45%) 하락한 2169.29에 거래를 마쳤다. 종가 기준 2020년 7월10일(2150.25) 이후 2년 2개월여 만에 최저치다. 장중에는 2151.60까지 떨어졌다.

외국인은 11거래일째 국내 주식을 팔았다. 이날 외국인은 1497억원, 기관은 1782억원 각각 순매도했다. 개인은 3251억원 순매수했다. 다만 외국인은 선물시장에서 4971원을 사들였다.

경기침체 이슈와 달러 강세 등 국내 주식 시장에 악재가 쏟아졌다.

블룸버그는 27일(현지시간) 애플이 올 하반기 아이폰14 제품 수요 부진이 예상되자 생산량의 늘리려던 계획을 철회했다고 보도했다. 이에 중국 등 전 세계의 경기 침체 이슈가 부각되면서 주가 하락을 부추겼다.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전날보다 18.4원 오른 1439.9원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에는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인 2009년 3월16일(고가 1488원) 이후 13년 6개월여 만에 가장 높은 1422.2원까지 오르기도 했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경기 침체, 달러 강세, 금리 급등 등 최근 주식시장 하락을 야기한 요인들이 한꺼번에 유입되며 전반적인 투자심리 위축을 불러왔다”고 설명했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 중 삼성바이오로직스(1.72%)만 상승했다.

삼성전자는 장중 5만2500원까지 하락하며 52주 신저가를 경신했다. SK하이닉스도 8만500원까지 떨어졌다. 네이버와 카카오도 신저가를 갈아치웠다.

LG화학(-4.04%), 삼성SDI(-3.92%), 현대차(-3.49%), 기아(-3.4%) 등도 나란히 하락했다.

비금속광물(-4.65%), 기계(-3.81%), 화학(-3.64%), 운수장비(-3.53%), 건설업(-3.47%) 등 대다수 업종이 하락했다.

코스닥은 전날 대비 24.24포인트(3.47%) 하락한 673.87에 거래를 마쳤다. 2020년 5월7일(668.17) 이후 최저치다.

개인은 563억원, 기관은 734억원 각각 순매수했다. 외국인은 1333억원 순매도했다.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 중 셀트리온헬스케어(0.31%)만 상승했다.

에코프로(-7.07%), 펄어비스(-7.03%), JYP Ent.(-6.34%), 카카오게임즈(-6.16%), 엘앤에프(-4.98%) 등은 큰 폭으로 하락했다.

통신서비스(-6.68%), 오락·문화(-5.34%), 비금속(-5.14%), 디지털컨텐츠(-5.09%), IT S/W & 서비스(-4.53%) 등 전 업종이 하락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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