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항공사들, ‘무비자 허용’ 日 노선 운항 늘린다

김재형 기자

입력 2022-09-28 03:00 수정 2022-09-28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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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나 내달 최대 주 4회 증편
연말 코로나 전 운항률 40% 회복
LCC도 증편하며 적자 만회 나서


국내 항공업계가 일본의 입국 제한조치 완화 방침에 맞춰 10월 대대적인 일본 노선 증편 계획을 내놓고 있다. 일본 노선은 개인 관광객 비중이 높고 수요가 많아 업계에선 ‘효자 노선’으로 불려왔다.

아시아나항공은 다음 달 30일부터 일본 주요 노선에 대한 증편 계획을 27일 발표했다. 인천∼나리타(도쿄)는 주 10회에서 12회로, 인천∼오사카는 주 7회에서 10회로 증편한다. 인천∼후쿠오카와 인천∼나고야 운항은 각각 주 4회(3회→7회), 1회(2회→3회) 늘린다. 성수기 탑승률이 98%에 달하는 김포∼하네다 노선도 증편할 예정이다.

이번 증편은 22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10월 11일부터 외국인 무비자 입국과 입국자 수 상한 철폐, 개인여행 허용 등의 완화 조치를 발표하면서 이뤄졌다. 3년 전 143회에 달했던 아시아나항공의 양국 간 운항 횟수는 현재 29회로 급감했다. 아시아나항공은 연말까지 일본 노선 운항률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발발 이전의 약 40% 수준으로 회복한다는 방침이다.

중·단거리 노선 의존도가 높은 저비용항공사(LCC)들도 마찬가지다. 제주항공은 다음 달 1일부터 인천∼도쿄(나리타)·오사카·후쿠오카 노선을 하루 2회, 김해공항∼도쿄(나리타)·오사카·후쿠오카 노선은 주 7회 운항으로 증편한다. 에어서울도 27일 인천∼나리타를 시작으로 다음 달 30일부터는 인천∼오사카·후쿠오카 노선 운항을 재개한다.

진에어는 인천∼후쿠오카 노선을 기존 주 3회에서 주 7회로, 인천∼나리타·오사카 노선은 7회에서 14회로 늘린다. 티웨이항공 또한 다음 달 14일부터 인천∼후쿠오카·도쿄·오사카 노선을 주 4회에서 주 7회로 증편하는 등 그간 적자에 빠져 있던 LCC들은 반등의 계기를 마련하기 위해 일본 노선 증편에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김재형 기자 monam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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