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하늘길 열렸다…항공업계, 日노선 줄줄이 증편

김재형기자

입력 2022-09-27 12:51 수정 2022-09-27 1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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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나, 30일부터 도쿄行 주 10회 → 12회
LCC도 증편 러시, 항공업계 "알짜노선 잡아라" 기대감 ↑


국내 항공업계가 일본의 입국 제한조치 완화 방침에 맞춰 10월 대대적인 일본 노선 증편 계획을 내놓고 있다. 개인 관광객이 높고 수요가 많아 ‘효자 노선’이라 불려왔던 만큼 항공사들은 적자 해소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양회성 기자 yohan@donga.com
아시아나항공은 다음 달 30일부터 일본 주요 노선에 대한 증편 계획을 27일 발표했다. 인천~나리타(도쿄)는 주 10회에서 12회로, 인천~오사카는 주 7회에서 10회로 증편한다. 인천~후쿠오카와 인천~나고야 운항은 각각 주 4회(3회 → 7회), 1회(2회 → 3회) 늘린다. 아시아나항공은 성수기 탑승률이 98%에 달하는 김포-하네다 노선도 증편할 예정이다.

이번 증편은 22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10월 11일부터 외국인 무비자 입국과 입국자 수 상한 철폐, 개인여행 허용 등의 완화 조치가 발표되면서 이뤄졌다. 입국 시 요구하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유전자증폭(PCR) 음성증명서는 백신 접종자에 한해 7일부터 면제한다.

2019년(여름 스케줄 기준) 일본 노선을 주간 총 143회 운항하던 아시아나항공은 양국 간 각종 여행 제한 조치가 나오면서 현재는 운항 횟수가 주 29회로 줄어들었다. 아시아나항공은 이번 증편을 시작으로 연말까지 일본 노선의 운항률을 코로나19 발발 이전 대비 약 40% 수준까지 회복한다는 방침이다.

최근 일본 정부가 입국 제한조치 완화 방침을 발표하자 국내 항공업계는 '효자 노선'으로 불리는 일본 노선 확대를 위해 '10월 증편 계획'을 잇달아 내놓고 있다. 6월 일본 나리타국제공항에 일본 관광 홍보 영상이 상영되고 있다. 도쿄=뉴시스.



아시아나항공 관계자는 “2년 6개월 만에 재개되는 일본의 무비자 입국 및 입국자 수 제한 해제와 더불어 엔저 현상까지 겹치면서 일본 여행에 대한 수요가 대폭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앞으로도 면밀하게 수요를 분석해 삿뽀로, 미야자키 등 관광 노선의 운항 재개 시점을 저울질 할 것”이라고 말했다.

중단거리 노선 의존도가 높은 저비용 항공사(LCC)들도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단거리 노선은 유류비 등 운영비가 낮아 장거리 노선 대비 상대적으로 수익성이 좋다. 코로나19로 그간 적자를 면치 못하던 국내 LCC에게 일본 노선 확대는 반등의 계기를 마련할 좋은 기회로 꼽히고 있다.

추석 연휴 기간이던 12일 인천국제공항 1터미널 입국장이 북적이고 있다. 인천=뉴시스.




3년 전 LCC중 한‧일 수송객 수 1위를 차지했던 제주항공은 다음 달 1일부터 인천∼도쿄(나리타)ㆍ오사카ㆍ후쿠오카 노선을 하루 2회, 김해공항∼도쿄(나리타)ㆍ오사카ㆍ후쿠오카 노선은 주 7회 운항으로 증편한다. 다음 달 30일부터는 김포∼오사카와 인천∼삿포로 노선을 주 7회로 재운항할 예정이다. 에어서울도 27일 인천~나리타를 시작으로 다음달 30일부터는 인천~오사카ㆍ후쿠오카 노선 운항을 재개한다.

진에어도 인천~후쿠오카 노선을 기존 주 3회에서 주 7회로, 인천~나리타ㆍ오사카 노선은 7회에서 14회로 늘린다. 티웨이항공 또한 다음 달 14일부터 인천~후쿠오카ㆍ도쿄ㆍ오사카 노선을 주 4회에서 주 7회로 증편한다는 방침이다.

김재형기자 monam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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