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주식도 소수점 거래… NH증권 등 5곳 시작

이호 기자

입력 2022-09-27 03:00 수정 2022-09-27 03:00

|
폰트
|
뉴스듣기
|
기사공유 | 
  • 페이스북
  • 트위터
1000원-1만원 등 금액단위 거래
고가 우량주 투자자 접근성 확대
다른 증권사들 내달이후 단계 도입


26일부터 국내 주식도 해외 주식처럼 0.1주, 0.2주 등 소수 단위로 사고파는 ‘소수점 거래’를 할 수 있게 됐다. 증권사 5곳이 서비스를 먼저 시작한 가운데 증권사별로 주문 가능 종목이나 금액 단위 등이 달라 소수점 거래를 원하는 투자자들은 자세한 내용을 확인하는 게 좋다.

26일 한국예탁결제원 등에 따르면 NH투자증권, KB증권, 미래에셋증권, 키움증권, 한화투자증권 등 5곳이 국내 주식 소수 단위 거래 서비스를 시작했다. 주당 100만 원인 주식을 1주 단위가 아니라 1000원, 1만 원 등 금액 단위로 거래할 수 있어 고가 주식에 대한 투자자들의 접근성이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

증권사는 투자자의 소수 단위 주식 주문을 취합하고 부족분을 증권사가 스스로 메우는 방식으로 온전한 주식 1주를 만들어 소수 단위 거래를 지원하다. 그동안 해외 주식만 소수점 거래가 가능했지만 금융위원회가 2월 국내 주식의 소수점 거래를 혁신금융 서비스로 지정하면서 예탁원과 증권사들이 관련 서비스를 도입하게 됐다.

5개 증권사에 이어 삼성증권과 신한금융투자는 10월 4일부터 국내 주식 소수점 거래를 시작한다. 다올투자, 대신, 상상인, 유안타, IBK투자증권은 연내 서비스를 시작할 방침이다. 나머지 증권사들은 내년 이후 서비스를 시작하기로 했다.

예탁원 관계자는 “이번 서비스로 고가 우량주에 대한 투자자들의 접근성이 확대될 것”이라며 “다만 거래가 대폭 활성화되기엔 한계가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현재 14개 증권사가 시행하고 있는 해외 주식 소수점 거래는 미국 주식 거래 금액의 약 1%를 차지하고 있다.



이호 기자 number2@donga.com

라이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