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 인수] 한화그룹, 2조원 투자…6개 계열사가 자금 만든다
뉴시스
입력 2022-09-26 16:25 수정 2022-09-26 16:25
한화그룹이 방위산업과 친환경에너지 사업의 시너지를 위해 대우조선해양 인수에 나선다. 한화그룹의 핵심역량을 글로벌 톱 수준인 대우조선해양의 설계·생산 능력과 결합해 조기 흑자 전환은 물론, 방산과 친환경 에너지 사업에서 ‘글로벌 메이저’로 성장한다는 포석이다.
한화그룹은 26일 대우조선해양과 2조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통해 대우조선해양 지분 49.3%를 확보하기 위한 경쟁 입찰과 실사, 해지 등에 관한 내용을 담은 조건부 투자합의서(MOU)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한화그룹은 특히 대우조선해양의 대주주인 KDB산업은행과 향후 경영 정상화를 위해 협력한다는 내용의 기본 합의서에 함께 서명했다.
이번 투자합의서가 실제로 이행되면 방산 및 제조, 기계, 수주, 체계종합(System Integration) 등 사업 성격이 유사하고 최근 사업 호조로 안정적인 실적을 내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한화시스템이 각각 1조원과 5000억원을 투자할 예정이다.
또 안정적인 배당 수익을 기반으로 그룹 신성장동력에 투자하는 한화임팩트파트너스(4000억원) 및 한화에너지의 자회사 3곳(1000억원) 등 모두 6개 계열사가 대우조선해양 인수에 참여한다.
한화그룹 소속 이들 투자 참여 기업들은 상세 실사 후 공정한 경쟁을 거쳐 최종 인수자로 선정되면 올해 11월말 본 계약 체결에 나설 방침이다.
한화그룹은 이번 인수로 ‘빅 사이클’ 초입에 진입한 조선업에 진출하는 것을 넘어 그룹 주력인 방산 분야에서도 새로운 성장동력을 확보할 계획이다.
또 기후 위기와 에너지 안보 이슈로 전 세계적인 에너지 전환이 빨라지는 시점에서 대우조선해양의 조선·해양 기술을 통해 ‘글로벌 그린에너지 메이저’로 자리 잡는다는 방침이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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