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째 9월에 첫승… 김수지, 박세리 인비테이셔널 우승

김정훈 기자

입력 2022-09-26 03:00 수정 2022-09-26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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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 11언더… 상금랭킹 4위에
올시즌 톱5에 5번이나 들었지만 우승 못한채 준우승만 2차례
“초조함 접고 샷감 다듬어 성공”
‘세리 키즈’ 장학생 5기 이예원, 대회우승 노렸지만 아쉽게 2위



김수지(26·사진)가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시즌 첫 승을 거뒀다. 11개월 만에 따낸 개인 통산 세 번째 우승이다.

김수지는 25일 충북 청주시 세레니티CC(파72)에서 끝난 KLPGA투어 OK금융그룹 박세리 인비테이셔널 최종 3라운드에서 버디 3개와 보기 1개를 묶어 2언더파 70타를 쳤다. 최종합계 11언더파 205타를 기록한 김수지는 이예원(19)을 1타 차로 꺾고 정상에 올랐다. 이날 우승으로 상금 1억4400만 원을 더한 김수지는 올 시즌 상금 6억5270만 원으로 상금랭킹 4위가 됐다. 대상 포인트에서도 3위(473포인트)로 올라섰다.

김수지는 이날 우승으로 2년 연속 가을에 시즌 첫 승을 신고했다. 2017년 KLPGA투어에 데뷔한 김수지는 지난해 9월 열린 KG·이데일리 레이디스 오픈에서 데뷔 후 첫 승을 기록했고, 그해 10월에 열린 시즌 마지막 메이저대회인 하이트진로 챔피언십에서도 우승하며 올 시즌 큰 기대를 모았다. 하지만 김수지는 이번 우승 전까지 시즌 19개 대회에 참가해 2차례 준우승하는 등 ‘톱5’에 5차례 올랐지만 우승 트로피와는 연이 없었다.

1라운드를 이븐파 공동 37위로 마감했던 김수지는 2라운드에서 버디 10개와 보기 1개를 묶어 9타를 줄이며 단독 선두로 뛰어올랐다. 2라운드 9언더파 63타는 코스레코드였다. 김수지는 3라운드 1번홀(파4)에서 보기를 해 2번홀(파4)에서 버디를 한 이예원에게 선두를 내주기도 했다. 하지만 6번홀(파5)과 9번홀(파4) 버디로 1위로 올라섰고 10번홀(파5)에서 버디를 한 이예원과 공동 1위가 됐지만 바로 11번홀(파4)에서 버디를 잡고 11언더파 단독 선두로 나선 뒤 끝까지 타수를 잘 지켜 우승했다. 김수지는 “올 시즌 초반부터 우승을 굉장히 하고 싶었는데 첫 우승을 해서 정말 기쁘고 감사하다”며 “시즌 초반부터 점점 샷감이 다듬어져서 가을에 결과가 잘 나오는 것 같다”고 말했다.

‘세리 키즈’ 장학생 5기로 박세리 이름을 딴 대회에서 첫 우승을 노렸던 이예원은 퍼트에서 난조를 보여 시즌 두 번째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하지만 이예원은 신인왕 레이스에서는 2위를 큰 점수차로 따돌리고 1위를 질주해 독주체제를 갖췄다는 평가다.

디펜딩 챔피언 김효주(27)는 담이 결려 목을 제대로 돌리지 못하는 상황에서 공동 11위(6언더파 210타)를 기록했다. 시즌 5승째에 도전했던 박민지(24)는 이날 2언더파 70타로 공동 23위(3언더파 213타)로 대회를 마감했다.

한편 이날 경북 칠곡 파미힐스CC(파71)에서 열린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DGB금융그룹오픈에서는 문도엽(31)이 최종합계 21언더파 263타로 우승했다. 우승 상금은 1억 원. 문도엽은 이날 동 타를 적어낸 김한별(26)과 1차 연장 끝에 승리하며 2018년 7월 KPGA 선수권과 지난해 4월 DB손해보험 프로미오픈에 이어 투어 3승을 거뒀다.

김정훈 기자 hu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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