붉은 옷 갈아입기 시작한 설악산 등 강원 국립공원에 2만2000명 인파
뉴스1
입력 2022-09-24 16:55 수정 2022-09-24 16:55
설악산 오색지구 주전골 일대.(뉴스1 DB)
본격 가을 단풍철을 앞두고 강원지역 4대 국립공원에 2만2000여명의 탐방객이 찾아 가을 정취를 만끽했다.
최근 아침 기온이 떨어지면서 붉은 옷을 갈아입기 시작한 설악산에는 1만여명이 넘는 가을 손님이 찾았다.
설악산국립공원사무소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 현재 설악산을 찾은 탐방객은 1만1148명으로 집계됐다.
이날 특히 7년 만에 다시 개방된 오색지구 흘림골에는 다시 탐방객의 발길이 시작됐다.
숲이 짙고 깊어서 늘 날씨가 흐리다고 해 이름 붙여진 오색 흘림골은 폭포의 신비로움과 암석들이 조화를 이루는 골짜기로, 가을 단풍철이면 매년 80만 명 이상이 찾던 남설악 최고의 단풍 명소다.
신선이 오른다고 해서 이름 붙여진 ‘등선대’ 인근에도 가을 정취를 느끼려는 탐방객으로 가득했다. 이들은 울긋불긋 변해가는 단풍을 구경하고 근처 데크 등에서 챙겨온 김밥과 과일을 먹기도 했다.
오색지구를 찾은 김주경씨(57·경기)는 “단풍이 물들어 가고 있는 설악산의 모습이 너무 아름답다”며 “단풍 절정 때 다시 한번 찾을 예정”이라고 말했다.
오대산국립공원에도 가을 손님으로 가득했다.
오대산국립공원사무소에 따르면 이날 6000여명의 탐방객이 오대산을 찾았다. 특히 오대산의 대표 사찰인 월정사 등에는 수능시험을 앞두고 수험생 부모들이 자녀의 좋은 결과를 기도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원주지역 대표 명산인 치악산국립공원에는 3915명의 탐방객이, 태백산국립공원에는 1540명이 찾아 강원지역 4대 국립공원에 모두 2만2600여명의 탐방객이 다년간 것으로 확인됐다.
가을 캠핑 시즌이 돌아오면서 강릉 연곡 솔향기캠핑장 등 도내 주요 캠핑장에도 인파로 북적였다.
캠핑족들은 텐트를 치고 가족끼리 음식을 해먹으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강릉 안목 커피거리에는 커피 한잔과 가을바다를 즐기려는 관광객들로 가득했고 주문진 ‘도깨비 방사제’에는 연인 관광객들이 찾아 커플사진을 찍는데 여념이 없었다.
춘천 소양강댐, 삼악산호수케이블카 등 ‘가을의 도시’ 춘천에도 낭만을 즐기려는 관광객들로 가득했다.
(강릉=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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