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드윈 퓰너 “한미 관계 방해 받아”…美인플레법 반대 의사

조혜선 동아닷컴 기자

입력 2022-09-23 14:32 수정 2022-09-23 14: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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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드윈 퓰너 헤리티지재단 창립자 ⓒ 뉴스1

미국의 대표적인 보수진영 인사인 에드윈 퓰너 헤리티지재단 창립자가 23일 북미산 전기차에만 세액공제 혜택을 주는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을 두고 반대 입장을 밝혔다.

퓰너 창립자는 이날 서울대 국가미래전략원이 주최한 ‘세계 질서 변화와 경제 안보’ 대담회에서 IRA에 대한 질문을 받고 “보호주의적인 IRA를 반대한다. 공화당이 전혀 지지하지 않았던 법안”이라며 “수천 페이지의 법안을 소수 의원들이 준비한 것”이라고 했다.

그는 “미국 내에서 자동차를 생산하는 유일한 한국의 기업이 현대차, 기아차다. IRA 이후 여러 주체들로부터 많은 전화를 받았다”며 “이런 작은 것 때문에 한미 관계가 방해를 받고 있다”고 비판했다. 또 “트럼프는 동등한 위치(에서 무역하기를)를 원했고 한국에 피해 주는 상황을 원치 않았다”고도 했다.

퓰너 창립자는 이어진 비공개 대담에서도 “난 FTA를 지지하는 입장이었는데, FTA 정신과도 맞지 않는다”며 “(IRA법) 조항이 철폐, 수정되기 위해서는 대통령 승인이 필요한데 바이든은 이 부분을 너무 자랑해왔다. 정치적 기반을 생각했을 때 쉽지 않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IRA는 북미에서 생산되는 전기차에만 보조금을 지급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현대와 기아는 현재 아이오닉5와 EV6 등 전기차를 전량 국내에서 생산하면서 보조금을 받을 수 없게 됐다. 이에 미국 내 경쟁력 약화가 우려되는 상황이다.


조혜선 동아닷컴 기자 hs87ch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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