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레지던츠컵 ‘새 터줏대감’ 애덤 스콧

강홍구 기자

입력 2022-09-23 03:00 수정 2022-09-23 0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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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내셔널팀으로 10번째 출전
20세 김주형 등 신예들 속에서
경험 부족한 팀 리더 역할 기대



필 미컬슨(52·미국)은 한때 프레지던츠컵(유럽을 제외한 인터내셔널팀과 미국팀 간의 단체 대항전)의 대명사 같은 선수였다. 1994년 첫 대회부터 2017년 대회까지 12회 연속 출전했다. 그러나 2019년에 이어 23일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샬럿 퀘일홀로클럽(파71)에서 막이 오른 2022년 대회에도 참가하지 못했다. 특히 올해에는 사우디아라비아 자본이 주도하는 ‘LIV 골프 인비테이셔널 시리즈(LIV)’에 합류하면서 일찌감치 명단에서 제외됐다. 앞으로도 출전이 불투명하다.

호주 출신 베테랑 애덤 스콧(42·사진)이 이제 미컬슨의 역할을 대신할 것으로 전망된다. 2003년 대회에 처음으로 출전했던 스콧은 올해까지 총 10회 연속 프레지던츠컵 무대를 밟았다. 미컬슨에 이어 최다 출전 2위다. ‘골프 황제’ 미국의 타이거 우즈(47·9회 출전) 등을 제쳤다. 역대 개인 성적은 16승 6무 22패로 다소 저조하다. 한때 LIV 진출설이 불거지기도 했던 스콧은 이번 대회를 앞두고 “미국프로골프(PGA)투어에 있는 것이 나에게 가장 적합하다. 정말 간단하다”며 소문을 일축했다.

스콧의 경험은 이번 대회에서 유독 빛을 발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올해 대회에는 양 팀 합쳐 역대 가장 많은 14명이 처음으로 프레지던츠컵 무대를 밟는다. 인터내셔널팀의 경우 김주형(20), 임성재(24) 등 20대 초중반 선수들이 합류하면서 역대 가장 어린 선수들(28.8세)로 팀을 꾸렸다. 기량 역시 출중하다. 스콧은 이번 대회 단장 추천이 아닌 프레지던츠컵 포인트를 기준으로 일찌감치 출전을 확정했다. 막내 김주형은 인터내셔널팀에서 각종 샷마다 대표 선수를 뽑아달라는 질문에 스콧의 드라이버샷을 꼽기도 했다.

트레버 이멀먼 인터내셔널팀 단장(43·남아프리카공화국)은 23일 포섬(공 하나로 2명이 번갈아 샷을 함) 1경기 출전 선수로 스콧과 일본의 마쓰야마 히데키(30)를 택했다. 이 밖에 임성재는 캐나다의 코리 코너스(30)와 2경기, 이경훈(31)과 김주형이 3경기, 김시우(27)와 호주 캐머런 데이비스(27)가 4경기에 각각 나선다. 임성재 조는 미국 팀의 저스틴 토머스, 조던 스피스(29) 조와 대결이 성사됐다.

강홍구 기자 windup@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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