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는 이제 봄’…관광청 추천 야생화 여행지는?

뉴시스

입력 2022-09-21 18:52 수정 2022-09-21 1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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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새 초가을이다. 하루 빨리 무더운 여름이 지나가길 바랐지만 막상 가을이 되니 왠지 모를 아쉬움이 든다면 이제 막 새싹이 피어나는 봄을 맞은 호주 여행을 떠나보자.

남반구인 호주는 북반구인 우리나라와 계절이 반대기 때문에 9월부터 봄이 시작된다. 거리 곳곳 화려한 봄꽃들이 피어나 여행하기 가장 아름다운 시기다. 호주관광청이 이제 막 봄철을 맞은 호주에서 볼 수 있는 야생화 여행지를 소개했다.

마치 한국의 벚꽃처럼 호주의 봄을 알리는 대표적인 꽃나무는 자카란다다. 꽃잎의 색이 연보랏빛을 띠고 있는 가로수 나무로 크기도 크고 꽃잎의 양도 많아 웅장하고 풍성하다. 시드니 북부에 위치한 작은 마을 그래프턴은 호주 최대의 자카란다 자생지다. 약 2000그루의 오래된 자카란다 나무가 길거리 곳곳에 있어 거리를 보랏빛으로 물들인다. 그래프턴에선 매년 10월 말에서 11월 초에 자카란다 페스티벌도 따로 개최하고 있어 보랏빛 꽃잎이 흩날리는 매혹적인 광경을 볼 수 있다.

호주의 수도 캔버라에서는 9월 중순에서 10월 중순까지 남반구 최대의 꽃축제인 플로리아드가 열린다. 캔버라의 상징과도 같은 벌리 그리핀 호수를 끼고 있는 커먼웰스 공원에서 열리는 축제다. 이 시기에는 약 100만 송이가 넘는 꽃들이 공원을 물들인다. 캔버라의 가장 아름다운 시기로도 꼽혀 지역 내 주민뿐 아니라 타지역에서도 많이들 방문한다. 공원 내 꽃밭들은 예술적 도안을 고려해 꾸며져 높은 곳에서 감상하면 더욱 아름답다

봄남호주 애들레이드 북쪽에 위치한 클레어 밸리는 9월을 시작으로 유채꽃이 만개한다. 마치 바다의 수평선을 보는듯 끝없이 펼쳐진 들판 위로 황금색 유채꽃이 뒤덮여 있어 보기만 해도 포근하고 따뜻한 느낌을 받을 수 있다. 클레어 밸리는 160년 넘은 호주산 리즐링의 본고장으로 호주의 대표적인 와인 산지로도 유명하다. 와이너리도 30개가 넘어 봄 시즌에 방문하면 유채꽃을 배경으로 다양한 품종의 와인과 꽃에 흠뻑 빠질 수 있다.

여러 종류의 봄꽃 야생화들을 한 번에 보고 싶다면 서호주를 주목하자. 서호주는 6월부터 11월까지 주 전체에 걸쳐 피는 꽃만 해도 1만2000종이 넘어 야생화 성지다. 다른 주보다 봄꽃이 더 빨리 피고 더 오래 남기에 그 어느 주보다 화려한 봄 시즌을 맞이한다. 서호주 내 봄철 야생화 여행지로는 세계에서 손꼽히는 큰 도심공원인 킹스 파크가 있다. 퍼스 도심과 인접해 있어 뛰어난 접근성을 자랑할 뿐 아니라 매년 9월엔 야생화 축제가 규모 있게 열려 퍼스 시티 투어에 빠지지 않는 필수 코스이기도 하다. 올해 축제는 9월 16일부터 30일까지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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