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10명 중 9명 “노조 불법행위 안돼”

곽도영 기자

입력 2022-09-21 03:00 수정 2022-09-21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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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총 조사, ‘노조 부정적 인식’ 56%

국민 10명 중 9명은 노동조합 활동 중 불법행위가 이뤄지면 안 된다는 입장인 것으로 조사됐다. 또 절반 이상은 국내 노조와 노동운동 양상에 대해 부정적 인식을 드러냈다. 한국경영자총협회는 일반 국민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우리나라 노동조합 및 노동운동에 대한 국민 인식 조사’ 결과를 20일 발표했다.

최근 대우조선해양, 하이트진로 등에서 발생한 사업장 점거 등 불법행위를 어떻게 생각하는지에 대한 질문에 ‘노조의 요구는 이해하지만 불법행위를 해서는 안 된다’는 답변이 67.5%로 가장 많았다. ‘집단적 이기주의이며, 불법행위는 절대 용납해서는 안 된다’는 답변도 22.3%로 집계됐다. 노조 활동 중 불법행위에 대한 반대 의견이 89.8%에 이른 것이다.

새 정부가 노조의 불법행위에 어떻게 대처하고 있는지에 대한 질문에는 응답자의 58.4%가 ‘소극적이고 미온적으로 대처하고 있다’고 답했다. ‘불필요하게 과잉 대처하고 있다’는 응답이 22.9%, ‘법과 원칙에 따라 신속하고 적절하게 대처하고 있다’가 18.7%로 조사됐다.

국내 노조 및 노동운동에 대한 인식은 ‘매우 부정적’이 13.7%, ‘다소 부정적’이 42.4%로 집계됐다. 전체 응답자 중 절반이 넘는 56.1%가 노조 및 노동운동에 대해 부정적으로 인식한 셈이다. ‘다소 긍정적’은 39.8%, ‘매우 긍정적’은 4.1%였다.

부정적 인식을 가진 이유로는 ‘불법 집회, 사업장 점거 등 불법행위’라는 응답이 44.7%로 가장 많았다. 이어 ‘기득권에만 집중한다’(27.6%), ‘인사 청탁, 조합비 횡령 등 모럴해저드가 있다’(15.3%),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반대, 한미 군사훈련 중단 등 정치적 주장에 치중한다’(10.3%) 순이었다.



곽도영 기자 now@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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