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절 음식 무턱대고 먹다간 칼로리 폭탄에 배탈…갈비찜·잡채 열량은

뉴스1

입력 2022-09-10 07:42 수정 2022-09-10 0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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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News1 DB

이번 추석은 사회적 거리두기 없이 맞는 첫 명절인 만큼 오랜만에 가족과 친지를 만나 시간을 보내려는 사람이 많다. 따라서 모처럼 많이 먹게 된다.

온종일 다과가 이어지고 돌아서면 끼니때가 찾아온다. 명절 음식은 평소 먹는 음식에 비해 열량도 높고 나트륨, 당도 많은 만큼 건강하게 먹는 방법이 중요하다.

10일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추석 대표 음식 깨송편은 100g이 219㎉에 이른다. 쌀밥 한 공기 250g의 열량 300㎉로 견줘보면 열량이 매우 높다.

약과 두 개만 먹어도 422㎉에 달한다. 토란국 한 그릇은 150㎉, 배춧국은 50㎉, 식혜 200밀리리터(㎖)는 250㎉에 이른다.

간식마저 열량이 높다. 햇밤은 6개에 100㎉, 사과 3분의 1쪽과 배 4분의 1쪽은 각각 50㎉에 달한다.

주식인 떡국과 만둣국 1인분 열량은 각각 477㎉, 568㎉이다. 갈비찜 300g이 256㎉, 돼지고기완자전 200g이 277㎉, 잡채 200g이 291㎉, 떡갈비 200g이 403㎉에 이른다.

만둣국에 갈비찜을 먹고 후식으로 사과에 식혜까지 곁들이면 1000㎉는 훌쩍 넘는다. 명절 음식은 기름에 튀기고 볶는 등 고열량, 고지방 음식이 많다.

식약처는 열량을 적게 섭취할 수 있도록 칼로리를 따져 식사량을 조절하라고 당부했고 생활 방역 등 개인위생을 실천하는 차원에서 개인 접시 이용을 권했다.

특히 음식을 많이 차려놓고 한꺼번에 먹으면 소화불량을 경험할 수 있어 골고루 천천히 먹는 게 좋다.

김영상 분당차병원 가정의학과 교수는 “음식물은 위의 수축 작용에 의해 잘게 분쇄되는데 과식을 하게 되면 위가 비정상적으로 팽창해 소화장애가 일어난다”고 말했다.

이어 “지방이 많은 음식도 소화장애를 불러온다. 튀김이나 전류 등 기름기가 많은 음식은 소화되는 시간이 길고 위·식도 역류를 조장해 설사를 일으킬 수 있다”고 설명했다.

김 교수는 평소 소화가 잘 안되는 사람이라면 명절 음식 섭취를 자제해야 한다며 “가장 먼저 할 방법은 원인으로 생각될 음식물과 상황을 즉시 피하는 것”이라고 꼽았다.

또한 “처음부터 많은 음식을 상에 올려놓지 않고 골고루 천천히 먹는 게 중요하다. 나물이나 야채를 더 많이 섭취하는 게 도움이 된다. 특히 식후에 바로 눕지 말라”고 전했다.

한마디로 과식하지 않는 게 급선무다. 식약처는 명절 음식 영양 정보를 식품안전정보 포털의 식품안전나라 영양성분 데이터베이스(DB)로 제공하고 있다.

이와 함께 조리 과정 시 열량을 낮출 방법이 있어 알아두는 게 좋다. 부침이나 튀김 요리는 최소한의 기름으로 조리하고 나물은 살짝 데친 후 볶으면 기름을 덜 흡수한다.

잡채 당면은 기름에 볶지 않고 끓는 물에 삶으면 열량 섭취를 줄일 수 있다. 고기는 기름이 적은 부위를 이용하고 뜨거운 물에 한 번 데쳐서 기름기는 제거해 조리하는 게 좋다.

국물 음식은 조리 중간에 간을 하기보다, 조리 마지막에 간을 하거나 식사할 때 소금·양념장을 활용하면 덜 짜게 먹을 수 있다.

전을 부칠 때 달력, 신문 등 식품용으로 허용되지 않은 종이를 이용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남은 음식을 베란다에 보관할 경우 낮 동안 온도가 올라, 식중독균이 증식할 우려가 있다.

2시간 내로 식혀 덮개를 덮은 뒤 냉장고에 보관하는 게 좋다. 보관된 음식을 섭취하려면 재가열이 필수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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