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가 다시 들썩…지난달 2.4% 올라 15개월만에 최대폭
세종=김수연 기자
입력 2025-11-04 14:38 수정 2025-11-04 15:20
쌀-사과 21% 등 곡물-과일류 급등…추석 연휴 숙박료도 껑충
10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2.4%를 기록하며 전월(2.1%)보다 상승 폭이 확대됐다. 지난해 7월 이후 15개월 만에 최대 상승률이다. 국가데이터처가 4일 발표한 ‘2025년 10월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117.42(2020년 = 100)로 전년 동월 대비 2.4% 상승했다. 축산물(5.3%), 수산물(5.9%)이 크게 올랐고, 특히 쌀(21.3%), 돼지고기(6.1%), 고등어(11.0%) 등의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사진은 이날 오후 서울의 한 대형마트에서 장을 보는 고객들. 2025.11.4/뉴스1지난달 소비자물가가 15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올랐다. 이례적인 가을 장마로 일부 농산물 가격이 급등한 데다 길었던 추석 연휴로 여행·숙박 수요가 늘어난 영향이다.
4일 국가데이터처가 발표한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는 1년 전보다 2.4% 올랐다. 지난해 7월(2.6%) 이후 1년 3개월 만에 가장 큰 상승 폭이다. 6~7월 2%대를 보였던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8월 1.7%로 둔화했다 9월 2.1%로 올라섰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뛴 것은 지난해 기저효과와 이상기후의 영향으로 일부 농산물 가격이 크게 올랐기 때문이다. 지난달 농산물은 1.1% 오르며 한 달 만에 상승 전환했다. 최근 가을 장마로 출하 시기가 지연된 찹쌀(45.5%), 쌀(21.3%) 등 곡물(21.8%) 가격이 큰 폭 상승했다. 사과(21.6%)를 비롯한 과실류(10.9%)도 잦은 비로 인한 일조량 감소의 영향을 받았다.
축산물과 수산물 가격도 1년 전과 비교해 각각 5.3%, 5.9% 올랐다. 달걀(6.9%), 돼지고기(6.1%), 조기(16.9%), 고등어(11.0%) 등의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이로 인해 농축수산물 전체 물가는 1년 전보다 3.1% 뛰었다.
8년 만에 가장 길었던 추석 연휴의 여파로 해외단체여행비, 숙박료, 미용료 등이 포함되는 외식 제외 개인서비스도 3.6% 올랐다. 지난달 콘도 이용료는 26.4% 급등했고 승용차 임차료(14.5%)와 해외 단체 여행비(12.2%)도 10%대 상승률을 보였다.
다만 정부는 민생회복 소비쿠폰의 영향은 제한적이었다고 설명했다.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소비쿠폰은 본인 주소지에서만 사용이 가능해 다른 지역에서 여행·숙박을 할 때 사용할 수 없다”며 “온라인 여행 사이트에서도 사용이 불가능해 소비쿠폰과는 관계가 없다”고 했다.
석유류 역시 4.8% 오르며 올 2월(6.3%) 이후 가장 많이 올랐다. 지난해 10월 국제유가가 하락했던 기저효과에 최근 환율이 오른 영향이다. 가공식품(3.5%)과 외식(3.0%) 물가는 전월 대비 증가 폭이 둔화했지만 여전히 전체 물가 상승률을 웃돌았다.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이날 경제관계장관회의 겸 물가관계장관회의를 주재하며 “정부는 생활물가 안정에 총력을 다하겠다”며 “갑작스러운 추위 등 기상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만큼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관리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정부는 김장철 소비자 부담을 줄이기 위해 정부 가용물량 등을 활용해 배추 3만6500t, 무 1만1000t을 비롯해 건고추, 마늘, 양파, 천일염 등을 공급할 방침이다.
또 역대 최대 규모인 500억 원을 투입해 농축수산물 할인 행사를 진행한다. 이중 300억 원을 투입해 다음 달 3일까지 5주간 배추, 무, 돼지고기 등 농축산물 김장재료를 최대 40% 저렴하게 판매한다. 수산물에도 200억 원을 투입해 최대 50% 할인행사와 전통시장 온누리상품권 환급행사를 연다.
이와 함께 정부는 2030년까지 수산물 유통비용률을 10% 줄이는 것을 목표로 수산업 유통구조도 근본적으로 개선하기로 했다. 온라인 도매시장을 활성화하는 등 유통 경로를 간소화하고 기후변화에 대응해 인공지능(AI) 기반 수급예측모형을 개발할 예정이다.
세종=김수연 기자 syeon@donga.com
10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2.4%를 기록하며 전월(2.1%)보다 상승 폭이 확대됐다. 지난해 7월 이후 15개월 만에 최대 상승률이다. 국가데이터처가 4일 발표한 ‘2025년 10월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117.42(2020년 = 100)로 전년 동월 대비 2.4% 상승했다. 축산물(5.3%), 수산물(5.9%)이 크게 올랐고, 특히 쌀(21.3%), 돼지고기(6.1%), 고등어(11.0%) 등의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사진은 이날 오후 서울의 한 대형마트에서 장을 보는 고객들. 2025.11.4/뉴스14일 국가데이터처가 발표한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는 1년 전보다 2.4% 올랐다. 지난해 7월(2.6%) 이후 1년 3개월 만에 가장 큰 상승 폭이다. 6~7월 2%대를 보였던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8월 1.7%로 둔화했다 9월 2.1%로 올라섰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뛴 것은 지난해 기저효과와 이상기후의 영향으로 일부 농산물 가격이 크게 올랐기 때문이다. 지난달 농산물은 1.1% 오르며 한 달 만에 상승 전환했다. 최근 가을 장마로 출하 시기가 지연된 찹쌀(45.5%), 쌀(21.3%) 등 곡물(21.8%) 가격이 큰 폭 상승했다. 사과(21.6%)를 비롯한 과실류(10.9%)도 잦은 비로 인한 일조량 감소의 영향을 받았다.
축산물과 수산물 가격도 1년 전과 비교해 각각 5.3%, 5.9% 올랐다. 달걀(6.9%), 돼지고기(6.1%), 조기(16.9%), 고등어(11.0%) 등의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이로 인해 농축수산물 전체 물가는 1년 전보다 3.1% 뛰었다.
8년 만에 가장 길었던 추석 연휴의 여파로 해외단체여행비, 숙박료, 미용료 등이 포함되는 외식 제외 개인서비스도 3.6% 올랐다. 지난달 콘도 이용료는 26.4% 급등했고 승용차 임차료(14.5%)와 해외 단체 여행비(12.2%)도 10%대 상승률을 보였다.
다만 정부는 민생회복 소비쿠폰의 영향은 제한적이었다고 설명했다.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소비쿠폰은 본인 주소지에서만 사용이 가능해 다른 지역에서 여행·숙박을 할 때 사용할 수 없다”며 “온라인 여행 사이트에서도 사용이 불가능해 소비쿠폰과는 관계가 없다”고 했다.
석유류 역시 4.8% 오르며 올 2월(6.3%) 이후 가장 많이 올랐다. 지난해 10월 국제유가가 하락했던 기저효과에 최근 환율이 오른 영향이다. 가공식품(3.5%)과 외식(3.0%) 물가는 전월 대비 증가 폭이 둔화했지만 여전히 전체 물가 상승률을 웃돌았다.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이날 경제관계장관회의 겸 물가관계장관회의를 주재하며 “정부는 생활물가 안정에 총력을 다하겠다”며 “갑작스러운 추위 등 기상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만큼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관리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정부는 김장철 소비자 부담을 줄이기 위해 정부 가용물량 등을 활용해 배추 3만6500t, 무 1만1000t을 비롯해 건고추, 마늘, 양파, 천일염 등을 공급할 방침이다.
또 역대 최대 규모인 500억 원을 투입해 농축수산물 할인 행사를 진행한다. 이중 300억 원을 투입해 다음 달 3일까지 5주간 배추, 무, 돼지고기 등 농축산물 김장재료를 최대 40% 저렴하게 판매한다. 수산물에도 200억 원을 투입해 최대 50% 할인행사와 전통시장 온누리상품권 환급행사를 연다.
이와 함께 정부는 2030년까지 수산물 유통비용률을 10% 줄이는 것을 목표로 수산업 유통구조도 근본적으로 개선하기로 했다. 온라인 도매시장을 활성화하는 등 유통 경로를 간소화하고 기후변화에 대응해 인공지능(AI) 기반 수급예측모형을 개발할 예정이다.
세종=김수연 기자 sye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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