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수출 한국 쌀 완판 행진… 일본농협도 판매 나서
도쿄=황인찬 특파원 , 세종=김수연 기자
입력 2025-05-16 03:00 수정 2025-05-16 03:00
지난달 35년 만에 첫 수출 2t 이어… 이달 초 추가 10t 분량도 매진
일본 쌀값 1년새 2배로 뛰어… 저렴하고 품질 좋은 한국산 인기
국산 쌀 수출 2년새 66% 증가
지난달 18일 일본 도쿄 신오쿠보의 한국 상점 매대에 등장한 한국 쌀. 도쿄=황인찬 특파원 hic@donga.com한국 쌀이 일본에서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지난달 35년 만에 처음으로 일본에 수출돼 모두 팔린 데 이어 이달 초에 추가 수출된 10t 분량도 완판된 것이다. 쌀값 폭등세가 이어지는 일본에서 10%가량 저렴하고 품질이 좋은 한국 쌀을 찾는 사람이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 일본 쌀을 유통하던 일본농협(JA)도 처음으로 한국 쌀 판매를 시작했다.
● 日로 추가 수출한 한국 쌀 10t ‘완판’
15일 NH농협무역의 일본 지사인 농협인터내셔널에 따르면 이달 초 일본에 수입된 한국 쌀 10t이 판매 개시 약 열흘 만에 완판됐다. 이번에 일본에 수입된 한국 쌀은 지난달과 같이 전남 해남군에서 생산된 ‘땅끝 햇살’ 브랜드다. 농협인터내셔널 관계자는 “일본의 골든위크(이달 1∼5일)에 한국 쌀 10t이 통관 절차 등을 마치고 일본에 정식 수입됐고, 현재는 모두 판매된 상황”이라며 “한국의 농협 본사와 추가적인 일본 수출 물량 및 시기를 조율 중”이라고 말했다.
앞서 지난달 8일 일본에 첫 수입된 한국 쌀 2t은 판매 개시 열흘 만에 완판된 바 있다. 약 한 달 만에 규모를 다섯 배 늘려 10t이 수입됐는데 이 역시도 비슷한 기간에 모두 판매된 것이다. 유통망도 확대됐다. 농협 판매망을 이용했던 지난달과 달리 이번에는 일본 현지 쌀 도매상들에게 주로 판매됐고, 일부 남은 소량만 농협의 일본 현지 온라인쇼핑몰에 올랐다. 일본 현지의 쌀 유통망을 넓히려는 전략이다.
한국의 농협격인 일본농협이 한국 쌀 판매를 시작한 점도 눈에 띈다. 일본농협은 8일부터 가나가와현 하다노농협 직판장에서 한국 쌀을 판매했다. 1954년 설립된 일본농협이 한국 쌀을 유통하는 건 71년 만에 처음이다.
한편, 일본 농림수산성에 따르면 지난달 28일부터 이달 4일까지 전국 슈퍼에서 판매된 쌀 5kg 가격은 전주 대비 19엔(약 180원) 떨어진 4214엔(약 4만 원)이다. 지난해 12월 이후 18주 만에 소폭 하락했지만 여전히 전년에 비해 2배 수준이다. 15일 기준 국산 쌀 10kg의 평균 소매가격은 2만9566원이다.
● 2년 새 주요국 쌀 수출 66%↑
일본 외 국가에서도 한국산 쌀 수입은 점차 늘어나는 추세다. 농림축산검역본부에 따르면 지난해 미국, 호주, 중국, 독일, 캐나다 등 5개국에 수출하기 위해 검역을 거친 국산 쌀은 3117.3t으로, 2022년(1879.6t) 대비 65.8% 증가했다. 국산 쌀은 현재 48개국으로 수출되고 있다.
정부도 국산 쌀 수출을 지원하기 위한 제도 개선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지난달 9일에는 뉴질랜드가 완화된 수입 요건을 발효하면서 국산 소포장 쌀의 수출 절차가 간소화됐다. 최대 25kg의 소포장 쌀은 식물검역증명서 없이도 뉴질랜드로 수출할 수 있고 뉴질랜드 도착 시 거쳐야 했던 수입검역도 생략된다. 검역본부는 2023년부터 뉴질랜드와 요건 완화를 협의해왔다.
농협 관계자는 “일본에서는 한국 쌀이 일본 쌀과 식미가 놀랍도록 비슷하다는 긍정적인 반응이 나오고 있다”며 “미국, 유럽 등에서도 현지인들이 한국 쌀을 지속적으로 접할 수 있도록 마트 홍보 행사, 한식당 공급 등을 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도쿄=황인찬 특파원 hic@donga.com
세종=김수연 기자 syeon@donga.com
일본 쌀값 1년새 2배로 뛰어… 저렴하고 품질 좋은 한국산 인기
국산 쌀 수출 2년새 66% 증가

● 日로 추가 수출한 한국 쌀 10t ‘완판’

앞서 지난달 8일 일본에 첫 수입된 한국 쌀 2t은 판매 개시 열흘 만에 완판된 바 있다. 약 한 달 만에 규모를 다섯 배 늘려 10t이 수입됐는데 이 역시도 비슷한 기간에 모두 판매된 것이다. 유통망도 확대됐다. 농협 판매망을 이용했던 지난달과 달리 이번에는 일본 현지 쌀 도매상들에게 주로 판매됐고, 일부 남은 소량만 농협의 일본 현지 온라인쇼핑몰에 올랐다. 일본 현지의 쌀 유통망을 넓히려는 전략이다.
한국의 농협격인 일본농협이 한국 쌀 판매를 시작한 점도 눈에 띈다. 일본농협은 8일부터 가나가와현 하다노농협 직판장에서 한국 쌀을 판매했다. 1954년 설립된 일본농협이 한국 쌀을 유통하는 건 71년 만에 처음이다.
한편, 일본 농림수산성에 따르면 지난달 28일부터 이달 4일까지 전국 슈퍼에서 판매된 쌀 5kg 가격은 전주 대비 19엔(약 180원) 떨어진 4214엔(약 4만 원)이다. 지난해 12월 이후 18주 만에 소폭 하락했지만 여전히 전년에 비해 2배 수준이다. 15일 기준 국산 쌀 10kg의 평균 소매가격은 2만9566원이다.
● 2년 새 주요국 쌀 수출 66%↑

정부도 국산 쌀 수출을 지원하기 위한 제도 개선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지난달 9일에는 뉴질랜드가 완화된 수입 요건을 발효하면서 국산 소포장 쌀의 수출 절차가 간소화됐다. 최대 25kg의 소포장 쌀은 식물검역증명서 없이도 뉴질랜드로 수출할 수 있고 뉴질랜드 도착 시 거쳐야 했던 수입검역도 생략된다. 검역본부는 2023년부터 뉴질랜드와 요건 완화를 협의해왔다.
농협 관계자는 “일본에서는 한국 쌀이 일본 쌀과 식미가 놀랍도록 비슷하다는 긍정적인 반응이 나오고 있다”며 “미국, 유럽 등에서도 현지인들이 한국 쌀을 지속적으로 접할 수 있도록 마트 홍보 행사, 한식당 공급 등을 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도쿄=황인찬 특파원 hic@donga.com
세종=김수연 기자 sye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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