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 대장주’ 스타벅스 가격 조정에 업계 ‘눈치’…“원가 압박 커”
뉴스1
입력 2024-08-01 08:40 수정 2024-08-01 08:40

스타벅스 코리아가 오는 2일부터 음료 가격을 인상 조정한다.
1일 업계에 따르면 스타벅스는 고객 이용이 가장 많은 톨 사이즈(355mL) 음료는 가격을 동결하고, 숏 사이즈(237mL)는 300원 인하한다. 대신 그란데(473mL)·벤티(591mL) 사이즈는 현재의 가격에서 각각 300원과 600원 인상한다.
원두 상품군에서도 홀빈 11종은 가격을 적게는 2000원에서 3000원까지 올리고, VIA 8종은 700원에서 1000원 인상한다. 에스프레소 샷, 시럽, 휘핑 등 음료 옵션인 엑스트라군도 600원에서 800원으로 조정한다.
국내 카페 시장 점유율 1위 업체인 스타벅스는 다른 카페 업체들의 가격 지표로 여겨지기도 한다. 스타벅스가 가격을 올리면 다른 카페 업체들도 가격을 따라 올리는 것이다.
스타벅스 측은 “대내외 가격 인상 요인을 내부적으로 흡수해 왔으나, 각종 직간접 비용 상승이 지속 누적됨에 따라, 가격 조정을 진행하게 됐다”며 “고객들의 양해를 부탁드린다”고 했다.
스타벅스 외의 카페 업체들은 “아직 가격 인상에 대해 논의하고 있지 않다”는 반응들이다. 최근 이어지는 고물가 상황에서 정부는 식음료 업계에 가격 인상을 말아 달라고 무언의 압박을 가하는 상황이다. 또 업계에서도 소비자들의 부담을 우려하고 있다.
한 카페 업계 관계자는 “스타벅스가 가격을 올리면 업계에서는 움직임이 있을 수는 있다”면서도 “워낙 물가가 오르다 보니 소비자들의 부담이 커서 그런 움직임은 좀 지켜봐야 한다”고 평가했다.
다만 스타벅스의 가격 인상 이유에 대해선 다들 동의하는 분위기다. 런던국제금융선물거래소 로부스타 원두의 선물 가격은 톤당 4000달러를 상회하고 있다. 지난해 같은 기간 2000달러 중반대를 유지한 것과 비교하면 큰 폭의 상승이다.
또 다른 카페 업계 관계자는 “커피 원두 가격이 오르고, 인건비며 운임비 등 각종 원가가 오르는 상황이지만, 일단은 다 감내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아무래도 스타벅스가 대장주다 보니 한동안은 시끌시끌할 수 있다. 분위기를 좀 지켜봐야 한다”고 전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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