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준금리 고공행진 속 신규 아파트 계약금 정액제 속출

동아닷컴 정진수 기자

입력 2022-08-05 16:00 수정 2022-08-05 1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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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7월 한국은행이 사상 첫 빅스텝을 단행하면서 계약금 정액제, 중도금 이자후불제 등 실수요자들의 부담을 덜어주는 금융혜택 제공 단지가 주목 받고 있다.

한국은행은 올해 1월과 4월, 5월, 7월까지 총 네 차례 기준금리를 인상했다. 특히 지난달은 0.25%p씩 올리던 금리를 한 번에 0.5%p 올리면서 2.25%를 기록했다. 이에 전문가들은 연말에는 기준금리가 3%까지 오를 것으로 보고 있다.

금리가 오르면서 대출에 의지하던 수요자들의 내 집 마련이 어려워지자 분양시장에서는 각종 금융혜택을 내걸은 단지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우선 초기 자금 마련 부담을 줄여주는 혜택으로는 계약금 정액제가 대표적이다. 통상 분양가의 10~20%로 책정된 계약금을 1000만 원, 2000만 원 등으로 낮춰 정해진 금액을 먼저 납부하는 형태다.

당장 자금 마련이 어려운 수요자를 위한 중도금 이자 후불제도 눈길을 끈다. 분양가의 60%에 해당하는 중도금 대출 이자 납입 시기를 유예해 주는 제도다. 특히 최근 주요 은행권 대출금리가 6%대까지 도달한 가운데, 비교적 저렴한 고정금리와 함께 금리 인상에 따른 이자율 증가 우려를 덜 수 있다.

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팀장은 “올해는 금리 인상뿐만 아니라 자재값 급등, 정부의 분양가상한제 개편 발표 등이 잇따르면서 하반기 분양가 상승이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실수요자를 중심으로 다양한 금융혜택을 제공하는 단지가 각광받고 있는 가운데, 이와 동시에 합리적인 분양가를 갖춘 기분양 단지를 주목해 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전했다.

이런 가운데 SM경남기업이 경기 양주시에 공급하는 장흥역 경남아너스빌 북한산뷰는 4억 원대 착한 분양가와 계약금 2000만 원 정액제, 계약금 2차분은 대출 알선도 제공한다. 최대 3.8% 고정금리로 중도금 이자후불제 혜택이 주어진다. 대출이 안 되는 나머지 금액에 대해서는 중도금 6회분까지 잔금 이월도 가능하다. 현재는 4블록에 대해 동·호수 지정이 가능하다.

DL건설은 경기 평택시에서 e편한세상 평택 라씨엘로와 e편한세상 평택 하이센트를 동시 분양한다. 계약은 8월 30일부터 9월 2일까지이며 계약 시 계약금 2000만 원, 계약 후 1개월 이내 분양가의 10%에서 2000만 원을 제한 금액을 납입하면 된다. 중도금은 50% 무이자 혜택을 제공, 서민 실수요자 및 생애최초 주택구입자는 60%까지 가능하다.

울산시에서는 e편한세상 서울산 파크그란데를 분양 중이다. 분양가는 전용 68㎡ 기준 2억 원대부터, 전용 84㎡ 기준 3억 원대로 합리적으로 책정됐다. 여기에 발코니 확장비를 무상으로 제공하고, 1차 계약금 1000만 원 정액제, 중도금 60% 무이자 등의 혜택도 제공한다.

대한토지신탁은 경북 칠곡군에서 칠곡 왜관 월드메르디앙 웰리지를 분양 중이다. 계약금 1000만 원 정액제를 비롯해 중도금 60% 전액 무이자 혜택을 제공한다.

현대건설은 경북 포항시에서 힐스테이트 환호공원 선착순 계약을 진행 중이다. 계약금 1000만원 정액제와 중도금 60% 무이자 대출이 가능하다.

대구 서구에서는 힐스테이트 서대구역 센트럴을 분양 중이다. 분양가가 HUG 고분양가 심사가보다 낮은 수준으로 책정, 계약금 1000만 원 정액제, 2차 계약금 대출이자 지원, 중도금 60% 무이자 등이 제공된다.

신세계건설은 대구시 북구에 빌리브 루센트를 분양 중이다. 1차 계약금 정액제, 중도금 이자후불제 등 다양한 금융혜택을 지원할 예정이다.

동아닷컴 정진수 기자 brjean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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