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계 대출금리 연 4.14%… 8년4개월 만에 최고
뉴스1
입력 2022-06-30 13:15 수정 2022-06-30 13:15
서울 시내 한 은행 외벽에 대출 안내 현수막이 걸려 있다.2022.6.26/뉴스1 © News1
올해 5월 가계 대출금리가 4.14%를 기록하며 8년4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주택담보대출금리는 3.90%, 일반신용대출금리는 5.78%로 각각 4%와 6%에 근접했다.
한국은행이 30일 발표한 ‘2022년 5월 금융기관 가중평균 금리(잠정)’에 따르면 예금은행의 지난 5월 중 신규취급액 기준 저축성 수신금리는 연 2.02%로 전월의 1.87%에 비해 0.15%포인트(p) 상승했다.
저축성수신금리란 고객이 받는 금리를 뜻한다. 정기 예·적금을 뜻하는 순수저축성예금, CD(양도성예금증서)·금융채·RP(환매조건부채권)·표지어음 등의 시장형금융상품 등을 포함한다.
이 가운데 정기예금·정기적금 등 순수저축성예금 금리는 지난달 1.95%로 전월(1.81%) 대비 0.14%p 상승했다. CD·RP 등 시장형금융상품 금리는 4월 2.10%에서 5월 2.30%로 0.20%p 올랐다.
전체 대출평균금리는 전월의 3.57%에서 0.11%p 상승한 3.68%로 집계됐다.
기업 대출금리는 3.60%로 전월(3.45%)에 비해 0.15%p 올랐다. 기업 규모별로 대기업 대출 금리가 3.35%로 전월보다 0.18%p, 중소기업 대출 금리는 3.79%로 전월보다 0.12%p 올랐다.
가계 대출금리는 전월(4.05%) 대비 0.09%p 오른 4.14%를 기록했다. 이는 2014년 1월(4.15%) 이후 8년4개월 만에 가장 높았다.
앞서 가계 대출금리는 2020년 8월 사상 최저인 연 2.55%로 떨어진 뒤 이듬해인 2021년 1월까지 오름세를 나타냈다. 이후 2% 후반대에서 등락을 반복하다가 같은해 8월 3.10%로 3%를 돌파했다. 이어 꾸준한 오름세를 나타낸 뒤 올해 4월 4%대로 올라섰다.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전월과 같은 3.90%를 나타냈다. 2020년 8월 2.39%까지 떨어졌던 주담대 금리는 7개월 연속 증가세를 나타낸 뒤 2021년 9월 3%대로 올라섰다. 이후 등락을 보이다 4월에 이어 5월에도 3.90%를 기록했다.
일반신용대출 금리는 전월의 5.62%에서 0.16%p 오른 5.78%를 나타냈다. 2014년 1월(5.85) 이후 최고치다.
2020년 8월 2.86%로 떨어졌던 일반신용 대출금리는 등락을 반복하면서도 상향 흐름을 나타내다가 2021년 9월 4.15%를 기록하며 4%대로 올라섰다. 이어 같은해 11월 5.16%로 단숨에 5%대로 뛰어오른 뒤 5월에는 5%대 후반에 접어 들었다.
총대출금리와 총수신금리 차이인 예대금리차는 2.37%p를 나타냈다. 전월의 2.35%p과 비교하면 0.02%p 커졌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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