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중전화부스, 전기오토바이 ‘교환형 충전소’로 변신

사지원 기자

입력 2022-06-22 03:00 수정 2022-06-22 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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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150곳 설치… 완충 배터리로 교체

서울 관악구 구로전화국 앞 충전소에서 한 시민이 방전된 전기오토바이 배터리를 교체하고 있다. 서울시는 올해까지 낡은 공중전화부스 150곳에 전기오토바이 배터리를 교체할 수 있는 ‘교환형 충전소’를 설치할 예정이다. 서울시 제공

서울시가 올해 공중전화부스 150곳에 전기오토바이 배터리를 교체할 수 있는 ‘교환형 충전소’를 설치할 예정이라고 21일 밝혔다.

시는 “배터리 교환형 충전소가 설치되면 충전 시간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사용자 인증만 거치면 방전된 배터리를 완충 배터리로 바로 교체할 수 있기 때문이다. 기존에 설치된 공중전화부스를 활용하기 때문에 접근성도 뛰어나다.

전기오토바이는 충전 시간이 4∼6시간이고, 한 번 충전할 때 주행거리가 50km라 하루 평균 150km 이상 운행하는 배달용으로 쓰기에는 한계가 있었다.

올해는 배달 수요가 높거나 1인 가구가 밀집한 지역을 중심으로 충전소 150개를 설치한다. 지난달 구로·동작·송파구 등에 30개를 설치했는데, 이달 말까지 30개를 추가 설치할 예정이다. 스마트폰에서 ‘D-STATION(디스테이션)’ 앱을 내려받고 회원으로 가입하면 충전 상품을 구매할 수 있다.

다만 이 충전소는 시와 협약을 맺은 업체 디앤에이모터스에서 출시되는 전기오토바이 사용자만 이용할 수 있다. 오토바이 기종별로 사용하는 배터리가 다르기 때문. 시는 2025년까지 전업 배달용 오토바이 100%(3만5000대)를 전기오토바이로 교체할 계획이다.



사지원 기자 4g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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