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 큰손들, 상반기 삼성전자 가장 많이 샀다

박민우 기자

입력 2021-07-22 03:00 수정 2021-07-22 09:58

|
폰트
|
뉴스듣기
|
기사공유 | 
  • 페이스북
  • 트위터
삼성증권, 30억 이상 맡긴 고객 분석

사진 뉴스1

금융자산 30억 원 이상을 가진 ‘슈퍼리치’와 투자 규모가 큰 법인이 올 상반기(1∼6월) 가장 많이 사들인 주식은 모두 삼성전자였다. 초고액 자산가들은 주식 투자 등을 통해 2019년 이후 연평균 12.8%의 수익을 올렸다.

21일 삼성증권에 따르면 올 상반기 금융자산 30억 원 이상을 보유한 개인 고객들은 삼성전자, KODEX200, 네이버, 카카오, 기아, SK하이닉스, HMM, 현대차, SK이노베이션, LG전자 순으로 주식을 많이 사들인 것으로 집계됐다.

법인 고객(삼성 관계사 제외)들은 삼성전자, 네이버, LG화학, 카카오, SK하이닉스 등에 투자를 많이 했다. 초고액 자산가와 법인 고객의 상반기 순매수 상위 10개 종목 가운데 7개가 일치한 것이다. 중복된 종목은 삼성전자, 네이버, 카카오, SK하이닉스, 현대차, SK이노베이션, KODEX200 등이다.

증시 호황에 힘입어 슈퍼리치들도 주식 투자를 크게 늘렸다. 초고액 자산가의 금융자산에서 주식이 차지하는 비중은 2019년 말 7.9%(5조4000억 원)에서 올해 6월 말 15.8%(17조2000억 원)로 2배로 불었다. 같은 기간 주식 투자에서 해외 주식이 차지하는 비중도 17.7%에서 20.8%로 커졌다.

삼성증권에 30억 원 이상을 맡긴 개인 고객은 3310명으로 1년 반 새 66.0%(1314명) 늘었다. 이들이 맡긴 자산은 총 108조5000억 원으로 57.0%(39조4000억 원) 증가했다. 같은 기간 법인 고객이 맡긴 자산도 67조6000억 원에서 100조3000억 원으로 48.4% 커졌다.



박민우 기자 minwoo@donga.com

라이프



모바일 버전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