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예금금리 3개월째 0%대…가계대출금리 2.55% 4개월째 사상최저

뉴스1

입력 2020-09-29 12:13 수정 2020-09-29 1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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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국민은행 여의도 본점의 모습. 2020.3.31/뉴스1 © News1

은행 예금금리가 3개월 연속 0%대를 기록하며 제로금리 시대가 본격화하고 있다. 은행의 가계대출 금리는 4개월 연속 사상 최저치 행진을 이어갔다. 주택담보대출 평균 금리도 4개월째 떨어지며 사상 최저치를 기록했다.

한은이 29일 발표한 ‘2020년 8월 중 금융기관 가중평균금리’에 따르면 신규취급액 기준 가계대출 금리는 통계편제(1996년 1월) 이후 가장 낮은 연 2.55%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7월보다 0.07%p 하락한 수준이다. 가계대출 중 일반신용대출(-0.06%p), 보증대출(-0.09%p), 집단대출(-0.10%p) 금리도 모두 내리며 각각 연 2.86%, 연 2.49%, 연 2.40%로 집계됐다. 이는 모두 사상 최저치다.

한은 관계자는 “집단대출은 8월에 건수가 늘어난 것으로 파악됐는데 이중 저금리로 취급한 건수가 많았다”며 “신용대출은 CD금리 하락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가계대출 중 주담대 평균 금리는 전달보다 0.06%p 하락한 연 2.39%를 기록하며 4개월 연속 내렸다. 이는 2001년 9월 주담대 통계 편제 이후 최저치다.

주담대 금리는 2019년 7월(연 2.64%)과 8월(2.47%) 두 달 연속 통계편제 이후 최저치를 경신한 이후 소폭 상승했다가 10월(2.50%)부터 다시 하락했다. 11월·12월(2.45%)에는 역대 가장 낮은 수준으로 내렸다가 1월(2.51%)·2월(2.52%) 상승했다. 3월에는 한은 금융통화위원회가 임시금융통화위원회를 열고 ‘빅컷’(기준금리 0.50%포인트 인하)를 단행하면서 연 2.48%로 다시 떨어진 뒤 4월(2.58%) 상승했다가 5월(2.52%)과 6월(2.49%)에 이어 7월(2.45%), 8월에도 하락세를 이어갔다.

8월 예금은행의 순수저축성예금금리는 연 0.80%로 전월(연 0.81%)보다 0.01%p 하락했고 시장형금융상품은 연 0.85%로 0.02%p 내렸다. 두 항목을 합친 저축성 수신금리는 연 0.81%로 7월보다 0.01%p 하락했다. 앞서 지난 6월 사상 첫 0%대에 진입한 뒤 3개월째 제로수준의 금리를 이어간 것이다.

예금은행의 신규취급액 기준 예대금리차는 1.82%p로 전월(1.88%p)보다 0.06%p 축소됐다. 잔액기준 예대금리차도 2.05%p를 기록하며 전달(2.07%p)보다 0.02%p 줄었다. 이는 글로벌 금융위기였던 2009년 7월 1.98%p 이후 가장 작은 폭이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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