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해외서 긁은 카드값 10년만에 감소…“출국자 증가세 둔화”

뉴스1

입력 2020-02-21 14:20 수정 2020-02-21 1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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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우리나라 거주자가 해외에서 긁은 카드 사용액이 금융위기 시기였던 2009년 이후 10년만에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출국자 수 증가세 둔화와 원/달러 환율 상승이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21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9년중 거주자의 카드 해외 사용실적’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 거주자의 카드(신용+체크+직불) 해외 사용금액은 189억달러로 2018년(192억2000만달러)에 비해 1.7% 줄었다. 연간 기준으로 전년대비 해외카드 사용액이 감소한 것은 2009년(-20.9%) 이후 처음이다.

한일 무역분쟁으로 일본 불매운동이 일며 일본여행이 감소하는 등 해외로 출국하는 우리나라 국민의 증가세가 둔화된 게 주된 영향을 미쳤다. 한국문화관광연구원 관광지식정보시스템에 따르면 2019년 내국인 출국자 수는 2871만명으로 전년보다 0.1% 느는데 그쳤다. 지난해 출국자 증가율은 2009년(-20.9%) 이후 10년 만에 가장 낮았다. 원/달러 환율(매매기준율)이 2018년 평균 1100.3원에서 2019년 1165.7로 오른 것도 영향을 줬다.

우리나라 거주자가 해외 카드 가맹점에서 사용한 국내카드는 총 6841만4000장으로 전년대비 7.2% 증가했다. 장당 카드사용금액은 276달러로 전년보다 8.3% 감소했다. 카드 종류별로는 체크카드(2018년 대비 -8.5%)와 직불카드(-30.9%)의 사용금액이 줄어든 반면 신용카드(1.5%)는 늘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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