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식이 겁나요”…기능·건강·가격 잡은 전기밥솥 인기 ↑

뉴스1

입력 2019-09-11 09:52 수정 2019-09-11 0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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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News1 최수아 디자이너

 외식 물가 상승으로 집에서 밥을 해 먹거나 도시락을 가지고 다니는 소비자가 늘면서 전기밥솥 판매량이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원재료값 상승과 임대료 등으로 메뉴값은 오르는 반면 주머니 사정이 점점 얆아지고 있어서다.

여기에 밥만 하는 것이 아니라 조리 기능까지 갖춘 전기밥솥이 등장하면서 소비자들의 선택의 폭이 다양해지고 있다.

11일 한국소비자원 가격정보 종합포털 참가격에 따르면 8월 서울지역 냉면가격은 그릇당 평균 8962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8808원보다 1.7%(154원) 올랐다. 김밥 한 줄의 서울지역 가격은 2408원으로 1년 전(2192원)보다 8.97%나 상승했다. 이어 비빔밥(4.8%), 김치찌개 백반(4.3%) 순이었다.

메뉴 가격이 점차 오르자 외식을 줄이는 소비자도 점차 늘어나고 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의 지난해 월평균 외식빈도는 음료를 제외하고 13.9회로 조사됐다. 2016년 15회였던 월평균 외식빈도는 2017년 14.8회를 기점으로 줄기 시작했다.

반면 전기밥솥 판매는 증가했다. G마켓과 옥션의 올해 상반기(1월1일~6월30일) 기준 전기밥솥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1%, 5% 증가했다. 같은 기간 전기밥솥 용품 기타도 각각 4%, 55% 늘었다.

실제 국내 전기밥솥 시장의 70% 이상을 점유하고 있는 쿠쿠의 트윈프레셔 6인용 제품은 상반기 매출이 전년대비 19.2% 증가했다. 초고압으로 밥을 지으면 압력밥솥 특유의 찰진 밥맛을 낼 수 있고 수육, 삼계탕 등 고기 요리를 할 때 좋다.

무압은 고슬고슬한 밥을 사용하는 김밥, 볶음밥 등을 조리할 때 사용된다. 최근 출시된 트윈프레셔 2.0에는 무압 모드 시 밥솥을 열고 중간에 재료를 투입, 조리할 수 있는 오픈 쿠커 기능이 추가됐다. 간편식, 반조리 식품을 전자레인지보다 촉촉하게 데워주는 ‘간편식’ 메뉴도 생겼다.

쿠쿠 관계자는 “다양한 소비자 라이프스타일에 맞춰 맛있는 밥과 음식을 직접 쉽게 만들 수 있는 명품 프리미엄 밥솥의 인기는 앞으로도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쿠첸도 이달 1일 냉동 밥에 특화된 기능을 갖춘 소형 IH압력밥솥을 출시했다. 해동 시 밥알이 머금은 수분이 빠져나와 밥이 질어지지 않도록 시판용 간편식 밥처럼 고슬밥을 지어준다.

PN풍년에선 0.36ℓ 용량의 아담한 크기에 이동과 세척이 편리한 1인용 밥솥을 내놓았다. 취사 버튼만 누르면 백미밥부터 현미밥은 물론 잡곡밥, 콩밥까지 쉽게 만들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회사들이 밥솥 라인업을 다각화하면서 성장세를 지속하고 있다”며 “간편식이 점유율을 높이고 있다지만 기능이나 건강까지 고려하는 소비자들이 늘면서 전기밥솥에 대한 수요도 꾸준하다”고 전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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