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2명 중 1명 수도권 거주…열에 여섯은 2인 이하 가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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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23-03-23 12:25 수정 2023-03-23 1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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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내 주택가 모습. 2023.3.15. 뉴스1
우리나라 인구의 과반은 수도권에 거주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2인 가구 비중이 해마다 늘면서 재작년 기준 평균 가구원 수는 2.3명을 기록했다.

통계청이 23일 발표한 ‘2022 한국의 사회지표’에 따르면 지난해 서울·인천·경기 등 수도권 인구는 2605만3000명으로 전체 인구(5163만명)의 50.5%를 차지했다.

전체 인구 대비 수도권 인구 비중은 해마다 커지고 있다. 2020년 50.2%를 기록해 처음 과반에 들어선 뒤 2021년(50.4%), 2020년(50.5%) 등으로 증가했다. 2030년에는 51.4%로 오르고, 2040년(52.4%), 2050년(53.0%) 등으로 비중이 높아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수도권 지역별로는 경기가 26.5%로 구성비가 가장 컸고, 서울 18.2%, 인천 5.7% 등 순이었다.

통계청 관계자는 “인구 추계를 할 때 주된 인구변동 요인으로 출생, 사망, 국내 인구이동이 있다”며 “수도권 인구 집중 현상은 지속될 것으로 보이고 세종, 경기, 강원, 충청, 제주 등도 인구가 상대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65세 이상 인구는 전년보다 약 45만명 늘어난 902만명으로 집계됐다. 전체 인구의 17.5%에 달하는 수치다.

서울 동작구에 위치한 반지하 거주지의 모습. 2022.10.5. 뉴스1
인구 고령화가 지속되면서 전체 인구의 중위연령도 크게 올랐다. 지난해 우리나라의 중위연령은 45세로 1980년(21.8세) 대비 두 배 이상 높아졌다. 2070년에는 62.2세에 이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합계출산율은 0.78명으로 통계 작성 이래 역대 최저치를 경신했다. 모(母)의 연령별 출산율은 30대 초반이 73.5명으로 가장 높았고, 30대 후반(44.0명), 20대 후반(24.0명), 40대 초반(8.0명) 등이 뒤를 이었다.

첫째아를 낳았을 당시의 모(母) 평균 출산 연령은 32.6세로 전년보다 0.3세 증가했다. 1993년(26.2세) 이후 매년 높아지는 추세다.

출산율은 줄어든 반면 사망률은 높아졌다. 지난해 사망자 수는 37만2800명으로 1년 전과 비교해 5만5100명 늘었다.

인구 1000명당 사망자 수를 뜻하는 조(粗)사망률은 전년 대비 1.1명 증가한 7.3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1984년(5.9명) 이후 38년 만에 가장 높은 수치다. 남자의 조사망률이 7.7명으로 여자(6.9명)보다 높았다.

2021년 기준 기대수명은 83.6년으로 전년보다 0.1년 증가했다. 남자(80.6년)와 여자(86.6년)의 기대수명 차이는 꾸준히 좁혀지다 2017년부터 6.0년을 유지하고 있다.

(통계청 제공)
출산율이 줄고 혼자 사는 노인가구도 늘면서 가구원 수도 감소하는 추세다.

2021년 평균 가구원 수는 전년과 동일한 2.3명을 기록했다. 2000년 3.1명이던 평균 가구원 수는 2005년(2.9명), 2010년(2.7명), 2015년(2.5명), 2020년(2.3명) 등으로 줄어든 것이다.

홀로 사는 1인 가구 비중도 늘었다. 전체 가구 중 1인 가구 비율은 33.4%로 전년(31.7%)보다 1.7%포인트(p) 상승했다. 2인 가구 비중 역시 28.3%로 0.3%p 올랐다.

반면 3인 이상 가구 비중은 줄고 있다. 2021년 3인 가구는 19.4%로 전년 대비 0.7%p 감소했다. 4인 가구(14.7%), 5인 가구(3.3%), 6인 이상 가구(0.8%) 등도 1년 전과 비교해 0.9%p, 0.3%p, 0.1%p 각각 감소했다.

특히 65세 이상 노인가구 중 1인 가구 비율은 36.4%를 기록했다. 전년(35.1%) 대비 1.3%p 오른 수준으로, 관련 통계 작성 이래 역대 최고치다.

(세종=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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